- 산행일자 : 10년 1월3일 일요일
- 산행코스 : 토지면 안한수내(송정)-지능선-외국인별장-봉애산능선-안한수내(원점산행)
- 산행시간 : 약 7시간
새해 첫날에 왕시루봉을 오를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하여 멀리 가지 못하고 가까운 무등산에 올랐었지만
오늘은 맘먹고 왕시루봉으로 향합니다.
왕시루봉으로 오른 등산로는 여러곳에 있지만 엊그제 늘산형님이 다녀오신 코스로 답사를 해볼겸해서 토지면 송정리의 안한수내로
향하는데 안한수내 마을은 피아골 가기전에 왼쪽으로 약 2키로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마을 입니다.
약 20여호가 옹기종기 모여사는 조용한 산골마을인데 아침일찍 들어선 이방인들로 인하여 마을 개들이 요란스럽게 짖어댑니다.
이곳 안한수내 마을에서는 특별히 왕시루봉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없기 때문에 적당한 곳을 찾아서 치고 올라야 되는 곳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곳 왕시루봉 주변은 지리산에 방사되는 반달곰 사육장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서 언제나 통제와 감시가 심한 지역이라
조심스럽게 올라야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산행안내도
안한수내 마을 입구의 공터에 주차를 하고 다리를 건너 산행을 시작하는데 산골이라 그런지 차디찬 기운에 몸이 움추려 들기도 합니다.
마을 경로당을 지나 조금 경사진곳을 오르는데 마을 할머니 분이 보시더니 아침 일찍부터 산에 간다고 한창이다고 그러십니다.
오르막 길을 지나 마을을 벗어나면 갈림길이 나오며 좌우측으로 늘산형님의 시그널이 양쪽에서 나부끼는데 오늘 오를 코스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지라 이곳에서 좌측으로 따라 오릅니다.(우측은 하산코스임)
길가에 늘산형님의 시그널이 안내를 하고 마을 식수탱크를 지나면 밤나무단지에 이르는데 이제는 본격적인 산길을 따라 오릅니다.
이곳에서 넓은 시멘트 도로는 끝이나고 개인 사유지의 밤나무 단지를 지나면
길이 좌우로 갈리며 이곳에서 좌측으로 진행을 합니다.
좌측으로 조금 진행하면 길은 어느덧 밤나무 단지내에서 여기저기로 흩어져서 뚜렷한 길을 찾아서 능선을 고집하며
오르며 이곳은 경사가 심하여 밤을 수확하기도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햇빛이 잘드는 양지쪽이라서 고사리 군락지와 두릅나무가 많이 재배되고 있어서인지 봄과 가을이 되면 이곳 주인분은
마을에서 멀리까지 오셔서 수확을 해야되는 수고가 많으실것 같습니다.
한쪽에는 폐가인지 모르지만 허물어져가는 옛모습의 집에 여러가지 살림살이가 있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곳 과수원의 주인분이 사용하시는 물품 같기도 합니다.
제법 가파른 두릅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커다란 소나무와 고사리 군락지에 도착하여 바라보니 멀리 봉애산 능선이 보입니다.
이곳 소나무 군락지에서 우측의 계곡 방향으로 길이 나 있지만 경사가 심한듯하여 소나무 부근에서 능선 방향으로
바로 치고 오릅니다.
조금 올라가면 지능선에 도착할것 같아서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지만 자꾸만 미끌려서
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능선에 올라 조망바위에 올라서니 날씨는 좋고 또한 조망이 좋아서 멀리 지리주능선과 촛대봉 그리고 남부능선과 삼신봉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안한수내 마을
조망바위에서 조망을 즐기며 간식도 먹고 조금 쉬어가며
조망바위에서 바라보니 광양의 백운산이 조망이 됩니다
조망바위에서 촛대봉 부근을 당겨보며
이제 휴식을 마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하는데 길은 그리 뚜렷하지 않지만 어느정도 확보된 희미한 길을 따라서
오르니 제법 쌓인 눈이 보입니다
지능선에서 윗쪽을 바라보니 멀리 봉애산 능선의 초입이 보인듯 합니다
어느정도 오르니 바로앞에 수로인듯한 모습이 보이며 그동안 보이지않던 늘산형님의 빨간 시그널이 보여 시그널을 따라
수로를 건너 오르니 어느덧 대로가 나오는데 아마도 구산리나 파도리에서 오르는 길인듯 싶습니다
이제 잡목이 우거진 지능선을 벗어나 대로인듯한 길을 따라 편히 올라갑니다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면 어느덧 왕시루봉 정상석에 도착하는데 이곳 정상석이 이곳에 있는지 의문입니다.
이곳이 정상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곳인데 이곳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니...
어찌되었든 정상이 아닌곳의 정상석을 지나면 첫번째 갈림길이 나오며 이곳에서 직진방향으로 다시 조금 오르면 소나무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이곳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면 외국인별장으로 향하고 직진 방향은 왕시루봉 정상으로 향합니다
커다란 소나무가 있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조금 가면 외국인별장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오늘 이곳 외국인별장을 처음으로 찾게 되지만 익히 말은 들어왔던지라 조심스럽게 주변을 둘러보는데
바로앞의 건물이 예배당으로 사용되는 건물인데 이곳 안에서 한분이 나오셔서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십니다.
그래서 처음에 조금 서먹한 분위기가 흐르지만 어느덧 이런저런 예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다만 이곳을 관리하시는 분이 여성 목사님이신데 이런 산속에서 혼자 생활하신 모습을보니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예전에 이곳이 수영장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은것 같고 다만 예전의 시설물이 수영장 주변에 아직도 있는것 같습니다
예배당으로 사용된 건물인데 여 목사님이 생활하시는 곳입니다.
옆모습
예배당 뒷쪽의 수영장 제방에서 바라보니 멀리 무등산이 보이니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점심을 나누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에 주특기인 봉사활동을 약 2시간 가까이 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릴수 없고
다만 너무 열심히 한 탓인지 매우 힘들어서 지금도 온몸이 욱씬거리고 쑤신듯 합니다.
그리고 여목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고 또한 이곳이 자연스럽게 드나드는 지역이 아니라서 그런지 조심스러운 면이 있고
또한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자세한 설명은 할수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다만 이곳을 방문하였을때에는 정중히 양해말씀을 구하고 주변을 깨끗히 정리하면 별탈은 없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곳은 공원보존지구라서 언제든지 자유롭게 드나들수 없는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점심을 먹고 봉사활동을 약 2시간 가까이 한후에 시간이 늦은 관계로 하산을 한다고 인사를 하니 이곳의 지형과 지리를 상세하게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장소를 조금 이동을해서 이곳의 시설물들을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는데 이곳 건물은 예전에 지리산 사진작가인 임소혁씨가 기거를 한 곳이랍니다.
그리고 이곳 건물은 12개동이 있는데 시간이 없는 관계로 자세하게 둘러보니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합니다.
체구가 건장하신 여목사님을 상세하게 알릴수는 없지만 고향이 신안군 지도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 나무는 산철쭉 즉 연달래 나무인데 수령이 약 200여년 정도 된 나무라고 하며.
그러나 특이하게도 가지와 가지가 합쳐져서 측 연리지 나무인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수령이 약 200여년 된 산철쭉(연달래)
꽃이 아름답게 피는 5월에 이곳을 다시 찾고 싶은 마음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다가 멀리 바라보니 곡성의 동악산과 남원의 고리봉이 보여서 산이름은 제가 알려주었더니 목사님은 산은 잘 알지 못하시겠다며
종이에 적어야겟다고 하시지만 오늘은 종이가 없어서 적을수 없고 다음에 적은다고 하십니다.
이 건물은 현재 세브란스 병원의 인요한 박사님의 부친께서 손수 지은 건물이라고 하는데 인박사님의 부친께서 생활하신
건물이라고 하십니다. 인박사님의 부친은 공학도이신데 62년도 그 당시에 이곳 산속에 벽난로와 다락방 그리고 수세식 화장실까지 설치하셨다고
하시며 그당시에 어찌 이런 시설물을 설치했는지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건물내부에는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지만 한번 수리를 한 후에는 성능이 예전만 못하다고 합니다.
이곳저고 자세히 설명을 해주신 여목사님
이곳 건물의 지붕은 억새로 이은것인데 지금은 이을수가 없어서 지붕을 포장으로 쳐놓아다고 합니다
암튼 이곳에 오신지는 재작년인가 오셨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매우 힘들었다고 하시며
또한 공단분들과 많은 마찰이 있었다고 하시며 지금은 어느정도 이해가 된 부분이라고 합니다.
별장에서 바로 오르는 길을 알려주시고 또한 잘 계시라고 인사를 하며 시간이 늦은 관계로 바쁘게 올라갑니다.
그리고 여지없이 나타난 늘산형님의 시그널이 또다시 반겨줍니다
사진포인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봉애산 능선의 초입
역시 이곳에서 바라보니 멀리 섬진강의 S라인이 다가옵니다
사진포인트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광양백운산
바로앞의 봉애산 능선과 멀리 뒤에 보이는 남부능선의 삼신봉과 성제봉
봉애산 능선 뒤로 보이는 섬진강
다시 걸음을 옮겨 올라가면서 뒤를 바라보니 눈에 익숙한 산들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조금 우측을 바라보며
사성암이 있는 오산 주변을 조금 당겨보며
봉애산 능선으로 하산하면서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지리주능선의 모습
이곳에서 바라보니 지리주능선과 남부능선이 한눈에 조망이 됩니다
지리주능선의 명선봉에서 천왕봉까지
천왕봉 주변을 조금 당겨보며
봉애산 능선에서 바라본 섬진강
섬진강을 조금 더 당겨보며
멀리 화개장터와 남도대교를 당겨봅니다
농평마을을 당겨보며
다시 바라본 지리주능선
피아골의 직전마을을 당겨보며
반야봉에서 형제봉까지
반야봉의 멋진모습
황장산과 그뒤로 보이는 삼신봉
성제봉을 당겨보며
천왕봉...그리고 남부능선의 성제봉까지
봉애산 능선의 멋짐모습
그러나 길은 조금 희미하고 매우 가팔라서 위험한 지역임
봉애산 능선의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백운산
하산하기가 아쉬워 봉애산 능선의 멋진모습과 섬진강을 다시한번 바라보며
그러나 하산을 할수록 조망이 없어서 아쉽기도 합니다
사진포인트 장소를 바라보며
하산을 하면서 올려다본 봉애산 능선의 초입부분
이곳 바위 지역은 시간도 없고 또한 눈이 쌓여서 위험한지라 오르지 못하고 우측으로 우회를 합니다
산죽과 잡목의 능선을 따라서 한참을 내려오니 늘산형님의 시그널이 보여 시그널을 따라서 하산을 합니다.
암튼 외국인별장에서 남은 간식과 심지어 반찬까지 전부 드리고 와서인지 하산시에 힘들어도 쉬지도 못하고 바쁘게 내려오니 다행히 어둡기 전에
안한수내 마을에 도착을 합니다.
날씨는 조금 어둑어둑 해질려고 했으나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서인지 기분만은 좋은것 같습니다.
갑자기 안하던 일을 해서인지 지금도 온몸이 뻐근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보람으로 남을것 같으며
다음에 또 시간이 되면 다시 찾아야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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