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 1

아담하고 멋드러진 지리산 언양골

구름바위 2009. 6. 8. 06:39

 

 

 

- 산행일자 : 09년 6월 7일 일요일

 

- 산행코스 : 정령치-언양골(좌골)-좌,우골 합수부-우골-마애불장군-정령치

 

- 산행시간 : 약 7시간

 

 

여름 산행은 주로 지리산을 자주 찾는다

 

시원한 계곡이 반겨주기 때문인데 계곡에 들어서면 아무리 더운 날씨라도 잠시나마

 

더위를 잊기 때문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지리산을 고집하는데 코스를 잡기가 좀 그렇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잠을 별로 못자고 오신 종식형님의 배려랄까...

 

암튼 긴코스는 잡지 못하고 비교적 짧은 코스로 잡아보는데

 

아직 미답코스인 언양골로 정하고 남원을 지나 정령치로 향한다.

 

 

대부분 하류에서 시작하는데 오늘은 역으로 정령치 휴게소에서 출발하여 좌골을 경유하여

 

우골로 오르기로 하고 정령치 휴게소로 올라가는데 짙은 구름으로 인하여 가시거리가

 

몇미터 정도로 전혀 조망을 볼수가 없다.

 

 

 언양골 산행안내도

 

정령치 휴게소에서 언양골 좌골을 내려서기 위해 화장실이 있는 모퉁이로 내려서는데 처음에는 제법 등로가 확인이 되나

 

잣나무 숲 아래에는 사방으로 분산되는 족적이 난무한 가운데 그래도 제법 뚜렷한 곳을 찾아 내려선다.

 

약간 좌측 방향의 사면을 치고 내려서니 길의 흔적을 놓치고 그간의 경험으로 비교적 수월한 곳을 찾아 계곡을 향해

 

내려서는데 약 20여분만에 좌골의 물소리가 제법 우렁차게 들리기 시작한다.

 

약간 길없는 곳을 내려서니 전날 내린 소나기로 인하여 젖은 상태의 나무와 숲을 헤치고 내려서니 금새 등산화와

 

옷이 젖어버리고 만다.

 

 

 

 

 

 좌골이 바로 앞에 보이기 시작하는데 계곡 근처에 제법 뚜렷한 길의 흔적이 있어 길로 내려서서 길을 따라서 내려가는데

 

전날에 내린 비로 인하여 잔뜩 머금은 물기로 인해 점점 몸은 젖어만가니 안되겠다 싶어서 계곡으로 바로 내려선다

 

 

 

 계곡으로 내려와 처음 대면하는 좌골의 모습

 

계곡의 바위도 축축하게 젖어있어서 제법 미끄러우나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며 좌골의 비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내려선다

 

 

 

 좌골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나름대로 폭포와 소가 어울어져 있어서 눈을 즐겁게 한다

 

 

 

 지리산을 좋아하고 또한 지리산의 계곡을 좋아하는데 이러한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내기 위해

 

초점을 맞추니 시간이 더디어만 간다.

 

특히 산행시간이 길어지지만 천천히 즐기면서 다녀보니 지리산의 계곡을 온몸으로 느끼기에도 좋은것 같다.

 

 

 

 계곡은 원래 올라간것이 기본이지만 오늘은 반대로 내려오니 느낌은 다르지만 나름대로 멋진모습을 느껴보고자 자꾸만 뒤돌아보는 산행을 하게된다

 

 

 

 

 

 

 

 내려서다가 멋진폭포가 나오면 발걸음을 멈추고 쉬어가기도 하는데 오늘은 비교적 코스도 짧고해서 바쁠것이 별로 없고

 

또한 바위가 제법 미끄러워서 천천히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지금까지 제법 많은 계곡을 다녔지만 이러한 모습의 멋진 폭포가 나오면 나름대로 멋진모습을 남겨보고자

 

카메라를 고정시킨다.

 

어떤 분들은 아름다운 계곡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서 무거운 삼각대를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으나

 

멋진모습을 담아내기위해 삼각대와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분리시키는 일이 번거러워서 나는 무거운 삼각대는

 

가지고 다니지는 않는다.

 

 

또한 사진이 목적이 아니고 산행이 목적이기 때문에 그냥 어깨넘어 배운 지식으로 몇장 남기려고 하다보니

 

자연스레 많은 사진을 찍다보니 산행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한다

 

 

 

 원래 산행은 빨리가는 스타일이 아니고 이러한 계곡산행이 좋지만 사진을 찍다보니 자연스레 시간이 더 걸린다

 

그러다보니 일행은 앞서가니 사진을 찍고 바삐 따라가기가 보통 힘든것이 아니다

 

 

그래서  늦은데다가 아무래도 삼각대를 가지고 다니면 그만큼 힘들고 속도가 나질 않기 때문에 불필요한 삼각대는 안가지고 다닌다

 

지리산의 폭포와 소가 있는곳이면 대부분 앞쪽에 사진을 찍을만한 바위가 있기 마련이며

 

이러한 바위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장노출로 사진을 찍으면 되기 때문에 무거운 삼각대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는 것이다

 

딱딱한 바위 위에 카메라를 올려놓으면 수평이 잘 안맞고 가벼운 솜뭉치 등을  (저는 양말 뭉치를 사용함)

 

휴대하다가 카메라 밑에 고정시키면 간단하게 사진을 촬영할수 있다.

 

 

 

 멋진 폭포 앞에 바위가 없을시엔 아까운 그림을 놓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사진 전문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로 미련은 없다

 

 

 

 날씨가 흐리거나 어두운 계곡은 일반적으로 손으로 들고 사진을 찍으면 대부분 시진이 흔들리게 나온다

 

어두울때는 ISO를 높여서 찍으면 되지만 손으로 들고 찍은 사진은 어쩔수없이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다

 

 

 

 

 

 

 

 멋지고 아름다운 좌골을 내려서며

 

 

 

 하류로 내려설수록 수량도 많아지고 멋진 폭포도 연이어져 나타난다

 

 

 

 이곳 언양골(좌골)은 특별히 위험한 구간이 없고 참으로 순한 계곡으로 느껴진다

 

 

 

 

 

 

 

 아직도 해는 떠오르지 않고 어두컴컴한 계곡을 내려서는데 이러한 모습을 보니 시간가는줄 모르겠다

 

 

 

 

 

 

 

 이제 언양골(좌골)의 최대 폭포에 도착하여 잠시 감상해본다

 

 

 

 좌골과 우골의 합수부 아래에 언양골의 최대 폭포가 있다고 하는데 오늘 일정은 좌골로 내려와

 

합수부에서 우골로 올라가는 일정이기 때문에 이곳 좌골이 폭포가 최대의 폭포일듯 싶다.

 

 

 

내려선 좌골의 초입 모습

 

 제법 평평한 암반을 내려서다가 조금 경사가 진곳을 내려서는데 바로 앞에 좌골과 우골의 합수부가 나타난다

 

 

 

 합수부에서 바라본 우골 초입의 모습

 

비교적 깨끗한 좌골 초입의 모습과 달리 우골의 초입은 나뭇가지가 엉켜있고 바위가 많아서인지 산만하게 보인다

 

 

 

 합수부에서 바라본 좌골의 모습

 

 

 

 좌골에 비해 비교적 계곡이 작고 수량이 적은 계곡을 따라 오르니 제법 그럴듯한 폭포가 나오며 이곳 폭포에서 우측으로 우회를 한다

 

 

 

 협곡같은 우골을 오르며

 

 

 

 이곳 우골은 얼마전에 다녀간 늘산형님의 표시기가 수없이 나부끼고 있어서인지 형님을 만나기라도 한듯

 

반갑기 그지없다.

 

 

 

 협곡의 우골을 오르며

 

 

 

 늘산형님의 표식지는 일부러 안남기는데 사진 윗쪽의 폭포 윗부분의 좌측에 빨간 표식지가 우연히 보인다

 

 

 

 우골으 오르며

 

 

 

 우골을 오르다가 멋진 폭포가 나타나니 종식형님을 모처럼 담아보니는데 장노출로 찍다보니 어쩔수 없이 흔들이고 말았다

 

 

 

 나름대로 수량이 많으면 더욱 아름답게 보일것 같은데 아쉬우나마 나름대로 멋진모습으로 반겨준다

 

 

 

 아름다운 우골을 오르며

 

 

 

 

 

 

 

이곳 우골도 좌골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나름대로 원시미와 아름다운 폭포가 자주 나오니 눈을 즐겁게 한다

 

 

 

 

 

 

 

 

 

 

 

 우골을 오르다가 이제 계곡이 갈리는 부분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우측 계곡으로 올라갈려고 했지만 수량도 줄어들고 또한 가운데 부근의 능선으로 제법 뚜렷한 길의

 

흔적과 표식지가 붙어있어 능선으로 계획을 수정하고  오른다

 

 

 

 우골의 합수부에 있는 폭포

 

이것으로 오늘 언양골의 폭포는 끝이나고 이젠 능선으로 오른다

 

 

 

 묘지 부근에 도착하며

 

비교적 뚜렷한 길을 따라 오르면 사면의 좌측으로 길이 잘 나있는데 (고리봉 아래 부근에 묘지가 있슴) 편안하게 서북능선의 주능으로 오른다

 

 

 

 지나온 묘지를 뒤돌아보며

 

 

 

 묘지를 지나 잣나무 숲을 나오니 마애불장군의 바로 입구에 도착한다

 

그래서 바로 위에 있는 마애불장군을 바라보는데 오랜 세월의 풍화작용으로 인해 열두분의 석불이 새겨져 있다고 하지만 몇분만 보이고 전체적으로는

 

그리 윤곽이 뚜렷치 않은것 같다.

 

 

 

 비교적 뚜렷한 마애불의 모습

 

 

 

 오늘 모처럼 흔적을 남기며

 

 

 

 마애불 앞에서

 

 

 

 마애불 입구의 모습

 

이곳에서 좌측의 잣나무 숲 방향으로 제법 뚜렷한 길이 있슴(이곳으로 올라옴)

 

 

 

 마애불 입구에서 오늘 함께한 종식형님

 

 

 

 정령치 습지

 

 

 

 

 

 

 

 마애불장군과 정령치 습지 갈림길(나중에 합류함)

 

 

 

 이제 처음 출발한 정령치 휴게소에 도착하는데 조금은 구름이 약해졌지만 아직도 시야가 별로이다

 

 

 

 

 

 

 

 정령치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 하산한 언양골의 좌골을 내려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