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로 수량이 불어난 지리산 대성골
- 산행일자 : 09년 7월 12일 일요일
- 산행코스 : 의신마을-대성골-대성마을(민박)-원대성마을 -작은새개골폭포(왕복산행)
- 산행시간 : 천천히 약 4시간 30분
요즘 장마철이라서 비가 자주 내린다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간간히 내리고 있었는데 의신마을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약해져 있다
그래서 산행을 할까 아니면 말까 고민을 하였는데 그래도 먼곳까지 왔는데 대성마을까지라도 다녀오자 하고 의신마을 정자에서 산행준비를 한다
의신마을의 지계곡이 간밤에 내린 비로 인하여 수량이 제법 불어나 있다
의신마을에서 우측의 세석방향으로 오르며
의신마을 앞의 빗점골을 바라보니 간밤에 내린 비로 인하여 계곡물이 엄청나게 불어있다
다행히 대성마을까지는 계곡을 건너지 않기 때문에 별 무리가 없을거라 생각하며 일단은 대성마을까지 오르기로 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대성마을과 세석대피소로 가고 직진은 원통암으로 오르고 또한 덕평능선으로 올라 선비샘으로 갈수있다
의신마을을 벗어나니 멀리 남부능선에서 흘러내린 쇠통바위능선과 지네능선이 구름에 덮혀있다
약 40여분을 오르니 대성골에 도착한다
엄청나게 불어난 수량이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려니 마침내 굵은 빗줄기가 사정없이 후려친다
수량이 많이 불었지만 그래도 역시 지리산인지라 흙탕물이 아니고 비교적 깨끗한 지리산 고유의 계곡물색으로 보인다
약 50여분 만에 대성마을에 도착한다
대성마을은 등산로변에 두가구가 식당겸 민박을 치고 있는데 비가 와서인지 많은 분들이 쉬고 있다
대성마을에서 수곡골을 건너는 지점인데 수량이 불어나 있지만 그래도 깨끗하게 보인다
대성마을을 지나 대성골을 오르는데 평상시에 거의없는 수량의 지계곡이 간밤에 내린비로 인하여 폭포를 이루고 있다
대성골과 원대성 마을가는 갈림길
원래계획은 대성골을 오르기로 했으나 비가 내려서 불가피하게 더이상 진행하는 것은 무리하고 판단하여 종식형님에게 원대성 마을을 구경시켜주고자
이곳에서 좌측의 원대성마을로 들어간다
원대성 마을 입구에 샘터와 확독이 반긴다
원대성 마을을 오르며
원대성 마을에는 현재 두가구가 있는데 이곳 텃밭은 비교적 젊은 남자분의 텃밭이다
원대성 마을의 모습
원대성 마을의 민가
이곳 민가는 연세가 지긋하신 부부가 살고 계신다
마을에 도착하니 아주머니께서 비가 많이 왔는데 어찌 산에 오셨느냐고 그러신다. 그래서 비가와서 산행을 포기하고 이곳에 그냥 구경왔고 고개넘어 작은새개골의
폭포만 보고 내려올께요 하였더니 별로 믿지않은 분위기다
남자분 혼자 사시는 또다른 민가
원대성 마을을 지나 약 15분정도 오르면 고개마루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좌측은 덕평능선으로 오르고 직진은 작은새개골와 칠선봉 능선으로 갈수있다
작은새개골에 도착하니 수량이 어마어마하다
계곡을 건너는것은 엄두가 나질않고 그냥 폭포만 구경하고 내려가기로 하고 폭포 구경을 하고 있는데
다시 빗줄기가 굵어진다
수량이 적은 평상시의 모습(윗사진과 동일한 폭포)
작은새개골의 폭포
수량이 엄청나게 불어서 굉음을 내고 쏟아진다
평상시 폭포의 모습(윗사진과 동일한 폭포)
종식형님의 모습
엄청난 수량으로 물보라가 심해서 카메라 렌즈에 물기가 금방 묻어버리고 만다
작은새개골 폭포에서
종식형님도 포즈를 취해보고
빗줄기가 굵어져서 이제 하산을 서두른다
다시 원대성 마을에 도착하니 텃밭에 주인 아주머니가 계신다
그래서 아직 시간은 이르지만 점심식사 전이라 주인 아주머니에게 비가오니 원두막에서 점심을 먹으면 안됩니까 했더니
흔쾌히 그러라고 그러신다
정말 폭포까지만 다녀올줄 몰랐다면서 계속 안올라가기를 잘했다고 그러신다
비에 젖은 원두막 바닥을 손수 닦아주셔서 제가 닦을께요 했더니 계속해서 직접 닦으신다
(사실 이곳 원대성 마을은 지리산에 자주 다니신 분들도 마을 존재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기왕이면 편하게 점심을 먹으라고 밥상까지 내주시지만 저희들은 바닥이 편합니다 하고 바닥에 자리를 깔고
점심을 해결했다
밖은 비바람이 불어대지만 바람막이까지 있어서 너무나 편하게 점심을 먹은것 같아서
식사를 마치고 주인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의신마을을 향해 내려온다
바쁜 걸음으로 의신마을을 향해 내려오는데 이제 드디어 또다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다행히 마을을 얼마남겨두지 않고 폭우가 쏟아져서 다행이었지만 다른 산악회에서 오신 분들이
중간중간에 점심을 드시고 있었는데 아마도 그분들이 걱정이 된다
아마도 물에 말았을 것인데...
의신마을의 정자에 도착해서 홀랑젖은 옷을 갈아입고 용서폭포로 향한다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렸을때 꼭한번 와보고 싶었는데 오늘 기회가 온것 같아서 용서폭포를 보았는데
엄청난 수량으로 흘러내린 모습이 환상적이다
물보라가 얼마나 센지 카메라를 들이대기가 무섭게 렌즈가 금새 젖어버려서 사진찍기가 곤란하다
그래서 바로 렌즈를 닦아보지만 또다시 바로 젖어버린다
그래도 오늘 원풀이를 한것 같다
굉음을 내고 쏟아지는 약 50-60여미터 정도 되는 용서폭포의 환상적인 모습을 보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