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폭포가...가마골 용연폭포
- 산행일자 : 09년 7월 25일 토요일
- 산행코스 : 가마골 관리사무소-용연1.2폭포-1코스갈림길-용추사-가마터-용추봉-신선봉-시원정-출렁다리-용소폭포-관리사무소(원점산행)
- 산행시간 : 천천히 약 4시간
- 누구랑 : 종식형님과 함께
- 날씨: 흐리고 가끔 비
요즘 산에 자주 다니긴 다닌 모양이다
산에 다녀와서 산행기 정리하는 시간이 갈수록 늦어지기 때문이다
하긴 요즘 장마철이라서 산행만 하면 등산화를 비롯하여 물에 말아버리니 체력이 고갈된 느낌이다
그래서 비교적 가까운 담양군 용면의 가마골의 용연폭포와 용추봉을 다녀오고자 느긋한 마음으로
집을 나선다.
그러나 요즘들어 정신이 없는 모양인지 담양호를 지나 목적지인 가마골 입구에 도착해서야 뭔가 허전함이
느껴진다.
전쟁터에 총을 안가지고 나간 병사처럼 어느덧 나의 분신처럼 되어버린 카메라를 집에 두고온것이다
아뿔싸...이걸 어쩌나...
오늘은 할수없이 사진은 포기하고 산행만 해야겠구나 하고 생각을 하는데 종식형님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자고 하신다 카메라를 가지러 말이다
거리가 얼마인데 카메라를 가지러 간단 말이예요 하고 그냥 산행을 하자고 하니 종식형님은 과감하게 다시
차를 돌린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가마골 입구에서 광주로 되돌아오니 어느덧 시간이 1시간 30분이 더 소요되어 버렸다
다시 가마골 매표소에 도착하여 주차료 3000원과 입장료 개인 1000원을 지불하고 출렁다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한다.
사실 이곳 가마골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도 너무 오랜만에 찾은것 같다
가까운곳에 있는 소중한 것을 모른다고 이렇게 좋은 곳을 두고 다른곳을 뱅뱅 돌아다녔으니 말이다.
가마골 용추봉 산행안내도
출렁다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다시 조금 뒤돌아 나와서 관리사무소 옆에 있는 용연폭포와 용추사 들머리로 도착한다
용연폭포가 있는 용추골 산행 들머리
용추골 산행 들머리에서 바라본 가마골 관리사무소
용추골로 들어서니 우측의 작은 계곡에 수량이 어느정도 불어나 있어서 제법 멋지게 보인다
처음부터 계곡으로 내려가 용추골의 소폭들을 담아내는데 아름다운 소폭들이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평상시엔 수량이 별로일것 같은데 요즘들어 비가 자주 와서인지 그런대로 수량이 어느정도 있어서 보기가 좋다
아름다운 소폭들을 담아내면서 오르니 높은 습도로 인하여 어느덧 굵은 땀방울이 흘러 내린다
용연 1폭포 하류의 소폭을 담아보며
산행시작 약 10여분도 안되어서 멋진 용연1폭포가 시원스럽게 반긴다
장마철 불어난 폭포를 찾아 이곳 저곳 돌아나녔지만 멋지고 아름다운 용연폭포를 이제서야 찾으니
등잔밑이 어둡다는 말이 사실인 모양이다
용연1폭포의 옆모습
요새 산행을 자주하다보니 체력이 딸린듯해서 가까운 용연폭포를 보고자 가벼운 마음으로 이곳을 찾았는데
정말 좋은것 같다
위에서 내려다본 용연1폭포의 모습
1폭포를 지나 다시 오르니 아름다운 소폭들이 다시 반긴다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계곡으로 내려서 다시 카메라 초점을 맞춘다
다시 등산로를 따라 가는데 등산로에 커다란 낙석이 앞을 가로 막는다
장마철이라 비가 많이 와서 아마도 낙석이 굴러 떨어진 모양이다
계곡을 조금 오르니
용연2폭포가 눈앞에 나타난다
용연2폭포 하부의 모습
멋드러진 자태를 뽐내고 있는 용연2폭포의 모습
가까운 곳에 이렇게 멋진 폭포를 두고 이제서야 찾아본다
용연2폭포에서
타이밍을 맞추고 셀카로 찍다보니 어째 폼이 어정쩡하다
용연2폭포 하단의 모습
용연2폭포 상부의 모습
용연2폭포를 오르면 이제 계곡은 폭포의 모습이 사라진다
2폭포를 지나면 넓은 임도가 나오는데 임도를 따라 조금 오르면
등산로 1코스인 갈림길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좌측은 임도를 따라 신선봉과 출렁다리로 내려서고 우측은 용추사와 가마터로 갈수있다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
우린 이곳에서 용추봉을 경유하기로 하여 우측의 용추사 방향으로 따라간다
용추사 입구의 민가가 보이며 아래쪽의 소류지는 양어장이라고 하여 낚시를 금지한다는 문구가 많이 붙어있다
지나온 또다른 갈림길
좌측의 포장도로는 가마터로 오르고 우측은 지나온 용추골 방향이며 임도를 따라 신선봉과 출렁다리로 갈수있다
용추사를 보고 다시 돌아나와 좌측의 포장도로를 이용하여 가마터로 향한다
용추사 입구의 민가와 우측으로 오르면 용추사로 오르는데 이정표는 100여터로 되어 있지만 실제 거리는 약 300여미터 될듯 싶다
용추사의 천불전에 도착하며
이곳 용추사는 다른 사찰과 달리 한글로 천불전이라고 써져있는데 의미는 잘 모르겠다
오늘은 스님도 없고 아무도 없어서 웬지 황량하다
용추사를 다시 돌아나와서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 가마터가 나온다
예전에 이곳에 가마터가 있어서인지 현재 이곳의 전체 지명을 가마골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이곳 가마터와 연관이 있을성싶다
새로이 복구한 가마터 1호기의 내부
가마터를 지나 다시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 고갯마루 못가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의 산길로 오르면 호남정맥 구간과 만날수 있다
잘 닦여진 길을 따라 약 5분정도 오르면 고갯마루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우측은 호남정맥의 오정자재로 향하고 좌측은 용추봉과 추월산 방향이다
이곳에서 우린 좌측으로 향한다
초반에 산죽구간을 지나는데 때마침 내린비로 인하여 금새 옷은 젖어버린다
카메라를 배낭에 넣고 잘 닦여진 등산로를 따라 어느덧 용추봉에 도착하지만 비가 내리고 또한 구름이 덮혀있어 조망이 제로다
모처럼 구름이 살짝 걷히니 신선봉에서 조망을 해본다
용추봉을 지나 약 20-30여분 진행하면 치재산 방향으로 우측으로 길은 꺽이고 우린 직진방향의 능선쪽으로 향한다
길은 선명하지만 호남정맥 구간에 비해서 잘 발달하지 못하고 조망은 없지만 어느덧 신선봉에 도착한다
조림지역을 지나 임도가 나오면 약간 좌측 방향에 이정표가 있는데 조금전에 임도 갈림길(1코스)에서 올라온 길인것 같다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우측의 신선봉 방향으로 올라선다
신선봉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면 조망이 좋은 곳에 도착하는데 눈앞에 출렁다리가 보인다
아래에 출렁다리 주차장이 보이고 조금 멀리 가마골 관리사무소가 보인다
시원정에 도착하며
시원정에서 바라본 출렁다리
출렁다리를 건너서 바라본 모습
이제 출렁다리를 내려와 영산강의 발원지인 용소폭포에 도착한다
용소폭포의 모습
영산강의 발원지인 용소폭포를 지나 오늘 산행을 마친다
예전의 가마골은 계곡주위에서 취사 및 야영을 했는데 이젠 계곡가에서 취사와 야영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이 많이 걸려있어서
많이 깨끗해진 느낌이다
요즘들어 비가와서 수량이 불었지만 이곳 가마골은 비교적 수량이 적은 탓에 평상시엔 거의 쫄쫄쫄 수준이다
하지만 하류의 식당가에서는 여름철 대목을 볼려는지 계곡가에는 즐비한 평상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오랜만에 찾은 가마골이 인상적었고 시간되면 이곳 가마골과 용추봉 그리고 치재산 주의를 숙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