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때문에 아쉬운 고창 문수사 단풍
- 일자 : 11년 11월 6일 일요일
- 장소 : 고창군 고수면 은사리 문수사단풍
- 누구와 : 나와 마눌 그리고 민영이와 준서(4명)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단풍을 원없이 보게 된 것 같다
그렇다고 혼자서 단풍을 보러 다니기에도 가족에게 늘 미안하여
가족과 함께 단풍나들이를 가볼려고 해도
올해 고3인 큰딸래미가 수능을 앞두고 밤늦도록 공부한다고 고생을 하고 있는데
큰딸래미를 제쳐두고 편안하게 돌아다니기에도 좀 그렇긴 하였다
수능을 앞둔 큰딸래미에게 마눌은 뒷바라지 한다고 이런저런 신경을 쓰고 있는데
아빠란 사람은 맨날 산에만 다닐 궁리를 하고 있으니 여간 밉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수능이 얼마남지 않아서 산행을 쉬고 가족과 함께 보내기로 하였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울딸래미만 수능을 보는게 아니라
시골 큰집에 있는 형님의 딸래미인 조카도 수능을 보게 된 것이다
그래서 조카도 응원도 해줄겸해서 모처럼 오랜만에 시골을 다녀오기로 한다
하여튼 수능을 보기위해 밤새도록 학업에 열중인 애들이 안쓰럽기도 하다
그렇지만 겸사겸사해서 시골에 간다고 해도 그냥 가기는 그렇고해서
모처럼 마눌에게 단풍을 구경시켜 주고자 어느 경로로 해서 시골에 갈까 궁리를 해본다
원래 계획은 화순군 도곡면 천암리 백암마을 숲을 보고서 한천면 한천휴양림 입구의 단풍을 보고
다시 이동하여 북면 백아산 자락에 있는 백아산휴양림 입구의 단풍을 보고서
시골에 갈려고 하였다
하지만 지난주에 고창의 선운산 산행을 하고서 시간이 되면 문수사 단풍을 볼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문수사에 들리지 못한것이 늘 마음에 결렸었다
물론 예전에 문수사 단풍도 보긴 했지만 요즘 들어서
다천형님과 숯댕이눈썹 형님께서 다녀오신 문수사 단풍을 보고서
너무나 강력한 필이 꽂혀서 시골집에 가는 코스를 급수정 하게 된다
한천휴양림을 경유할려고 했지만 이곳을 빼고 조금 멀어도 문수사 단풍을 보고
백아산휴양림 단풍을 보고 시골에 가는 코스로 정하게 된다
암튼 마눌과 애들을 데리고 단풍도 구경하고 시골에도 갈려고 하는데
새벽부터 내리는 비가 오락가락하여 날씨가 영 아니다
이른 시간에 자고 있는 둘째와 막내를 깨우고 준비를 시킨 다음에 출발을 하는데
비가 내리고 있다
그렇지만 오늘은 산행이 아니라 그냥 편안하게 단풍을 구경할 수 있기에 그냥 문수사를 향해서
출발을 한다
집에서 약 40여분을 달려 은사리를 지나 문수사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이다
예전에는 이곳 문수사 단풍나무가 그리 알려지지 않았는데 최근 몇년 사이에 문수사 단풍나무가
알려지기 시작하여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이곳 문수사 단풍을 보기위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나 지금은 가을 단풍으로 인해 매우 아름다운 시기라 더욱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문수사 입구의 일주문 부근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고 반대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
입구 부근의 단풍을 담아보기 위해 내려가서 담아본다
입구 부근의 주변에는 붉게 물들어 있는 단풍이 보기 좋은 모습이다
다만 지금은 비가 그쳤지만 궂은 날씨로 인해 단풍의 색감이 좀 그렇다
다시 주차장에 도착하여 일주문을 담아본다
일주문 입구에서의 준서
그런데 손을 자세히 보면 카메라가 들려있는 모습이다
예전에 내가 썼던 카메라인데 지금은 쓰지않고 있다
그래서 배터리도 방전이 되고 배가 불러서 사용하지 않다가
혹시나 몰라서 배터리를 다시 구입하여 비상용으로 두고 있었는데
이번에 단풍구경을 간다고 하니가 막내인 준서 녀석이 챙기고
나온 것이다
물론 사진은 자기가 찍는다고...
문수사 일주문에서의 준서
암튼 이녀석은 내가봐도 별난 녀석이다
내나이 마흔에 늦게 얻은 녀석인데 하는 것을 보면 내가 어렸을때 보다 모든것이
나를 능가한 것 같다
일주문을 지나 문수사로 갈려고 하는데 마침 바닥에 무슨 해태상인지 아님 사자상인지 또는 거북이상인지 모를
석상이 있었는데 글쎄 이녀석이 걸터 앉더니 아빠! 한장 찍어주세요!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내가 이곳은 앉는게 아니다 하고 하다가 이왕 앉았으니 그래 찍어보자 하고
준서를 담은후에 얼른 일어선다
일주문을 지나 문수사로 들어가는데 주변에 아름답게 물들어 있는 단풍이 반겨준다
그러나 조금 전까지 내리던 비는 그쳤지만 주변은 온통 구름에 덮혀 있어서
단풍의 색감이 살아나질 않는다
문수사를 향해 들어가는데 준서가 자기도 사진을 찍는다며 이리저리 향하며 셔터를 눌러댄다
그래서 일단은 내가 먼저 찍자고 하며 마눌과 애들을 서보라고 하고서 담아본다
내가 사진을 찍고 있는데 준서는 자기도 찍는다며 얼른 준비를 한다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벌써부터 많은 분들이 내려오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또한 들어가신 분들도
있지만 날씨가 오늘은 도와주질 않을 것 같아서 천천히 들어가게 된다
지나가는 준서를 불러 세우고 사진 좀 찍자고 하여 담아본다
하여튼 준서도 자기도 찍는다며 카메라를 이리저리 만져 본다
이왕이면 김치 라고 해봐라 했더니 손으로 브이를 그리며 들어본다
하지만 마음은 콩밭에 있는지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아빠를 다시 한번만 봐라 했더니 마지 못해서 씨이익 하고 웃음은 짓는다
마침 문수사 가는 길가에 아름답게 물든 단풍이 있어 모처럼 가족과 함께 담아보기로 하고
삼각대를 세우고 사진을 담아본다
이사진은 정확하게 6년전인 05년 11월 6일에 찍은사진이며
준서가 태어나기 약 한달전의 사진이다
근데 이녀석이 벌써 이렇게 커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참 무슨말을 해야될지...
다시 한번 더
비록 삼각대를 세우고 찍었는데 그런데로 잘 나온 것 같다
그리고 다시 출발하며 왔던 곳을 뒤돌아 본다
문수사를 향해 가는데 준서와 민영이가 장난을 치느라 속도가 나질 않는다
물론 준서도 카메라를 들이대며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지만...
이번에는 민영이에게 부탁을 해서
다시 천천히 진행하고
문수사 가는 길 주변은 단풍이 절정인 모습이다
다만 날씨로 인해 아름다운 단풍을 볼수가 없어 아쉽기도 하다
큰 나무와 단풍이 아름다운 곳에서
그런데 조금 전까지 약하게 덥고 있던 구름이 이제는 본격적으로 밀려와 순식간에
짙은 구름에 휩싸인다
이런 젠장...멋진 단풍을 보러 왔는데 이게 뭐람...하고 속으로 원망을 해보지만
어쩔 것인가 인력으로 안되는 것을...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것 사진이나 찍자 하고서 그나마 좋은 단풍을 배경으로 추억을 담아본다
암튼 기특하게도 준서는 카메라를 분신처럼 손에 걸고서 잘 다닌다
이제 문수사 입구에 도착하였는데 너무나 짙은 구름으로 인하여 가시거리가 얼마 되지도 않는다
문수사 단풍나무숲 안내문
준서야! 여기좀 봐라
비록 구름이 많아도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진행한다
암튼 나도 구름이지만 진짜 구름이 너무도 심해서 멋진 단풍을 볼수가 없어서 아쉽기도 하다
마눌과 준서
암튼 이녀석은 오늘 처음으로 실전에서 디카를 잡아 보는데 생각보다
구도를 잘 잡고 카메라를 잘 다루는 모습이 대견하다
문수사 입구에 도착하니 마눌이 나무에 올라서서 한장 담아주라고 한다
문수사 입구의 이곳이 멋진 단풍나무가 있는 곳인데 구름으로 인하여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또한 바닥을 보니 떨어진 단풍잎이 쌓여있는 모습이다
떨어진 단풍잎을 줍고 있는 마눌
문수사 입수의 단풍숲
그러나 자세히 보니 며칠 전의 상황하고는 많이 다른 것 같다
단풍의 색감도 그리 좋지 않고 또한 남아있는 단풍도 별로 없는 것 같다
문수사 입구에서의 준서
암튼 준서도 사진을 찍는다며 제대로 서있질 않는다
그래도 부탁하여 한장 더
암튼 다시봐도 웃긴 녀석이다
일곱살 된 녀석이 디카를 들고서 사진을 찍는다고 하고 있으니 참...
문수사 경내로 들어와 단풍군락지를 바라보니 구름으로 인해 조망이 전혀 없는 모습이다
문수사 경내의 모습
이곳도 역시 짙은 구름으로 인하여 단풍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구분이 안된다
한쪽에는 주인을 기다리는 장비들이 놓여있는 모습이고
아마도 이곳 장비의 주인들도 구름이 걷히기를 학수고대 하고 있겠지만
이른 시간에 쉽사리 구름이 걷힐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문수사 대웅전 앞에서
대웅전
대웅전 뒷사면도 단풍이 좋은 곳인데 전혀 보이질 않는다
종각을 담아내고 있는 준서
제법 자세도 잘 잡고서 담아내는 모습이다
입구에는 많은 분들이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데
모델까지 대동을 하는 모습이다
아마도 젊은 아마추어 작가분들 같기도 한데 서로들 자세도 좋고 잘 나왔네 하면서
열심히 작품 활동 중인 모습이다
물론 장비도 좋은 것 같고...
문수사 경내에 있는데 구름이 잠깐 걷히는 모습이다
그래서 다시 단풍군락지를 담아보는데 아직은 좀 그렇다
하여튼 이곳도 예전에 절정일때 보았던 곳이라 미련없이 뒤로 하고 발걸음을 돌린다
구름이 잠시 걷히는가 싶더니 다시 또 밀려온다
그래도 한번 더 바라보고
대웅전 뒷쪽도 살짝 드러난다
그런데 바로 앞에는 중창을 할려는지 목수 분들이 한창 작업중인 모습이다
내려가기에 앞서 문수사 경내를 다시한번 더 바라본다
내려가는 길 주변의 단풍
여기를 보세요
마눌과 둘째인 민영이
작품활동을 하느라 바쁜 준서도 담아보고
내려가는 길 주변도 단풍이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쁜 단풍나무에서 준서를 담아보며
암튼 준서는 사진을 찍는데 정신이 없어서 시선이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내가 준서야! 여기를 봐라 했더니 비로소 만세를 부르며 자세를 잡아준다
에고 아쉬워라...날씨가 좋았으면 멋진 단풍을 볼수 있는데...
내려가는길의 모습
바로 앞쪽이 문수사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아름다운 단풍의 모습
근데 어느새 준서가 엄마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다
이녀석이 이제는 모델을 세우고 있다니...
방금전 윗사진에서 준서가 찍은 마눌의 사진
그런데로 잘 나온 것 같다
준서가 찍은 다음에 이젠 나도 마눌을 담아본다
이젠 민영이에게 부탁을 해서
이젠 나와 민영이를 마눌에게 부탁하고
다시 한번 더
이젠 내가 민영이를 이리저리 몇장 담아본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마눌과 준서가 웃긴 얘기를 해서 민영이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다시 집중을 하고
여기를 보고
다시 한번 더
이젠 니맘대로 ㅎ
그래도 또
이젠 단풍만
문수사 들어가는 길을 다시 바라본다
내려가는 길
준서야 ! 잠깐 있어라 아빠 사진좀 찍고 올께 했더니
글쎄 준서 자기도 찍는다며 또 따라온다
남아있는 단풍을 담아보고
문수사 입구에서의 준서
아빠~~나도 찍을래
한쪽으로 이동을 해서 문수사 석축을 찍고 있는데 어느새 따라와서 준서도 찍는다
감나무와 단풍
어느새 따라와 준서도 멋진 작품을 담아낸다
이제 내려가며
조금 전 보다는 구름이 약간 걷힌 모습이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길에
방금 전 찍은 사진을 확인해보는 준서
주차장으로 오는길에 마눌을 담아보며
조금전에도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 너무나 많은 분들이 이곳 문수사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아마도 이제 이곳 문수사도 너무 알려져서 더욱 혼잡해질 듯 싶다
근데 무슨 얘기를 하다가 준서도 입이 크다며 입을 쩍 벌린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암튼 준서의 표정을 보면 싱글벙글이다
오늘 사진을 찍으며 왔다갔다 하니 기분이 매우 좋은 모양이다
주차장 가는길에 엄마를 다시 찍어보는 준서
무슨 작품이 나왔을까...
방금 전 윗사진에서 준서가 마눌을 담은 사진의 모습
좀 어두워인지 사진이 흔들린 모습이다
그렇지만 그런대로 생각보다 잘 찍은 것 같다
이제 다시 주차장에 도착하니 조금 전 상황하고는 전혀 다르다
주차장에 빈 공간도 없고 또한 차량은 계속 들어오고
암튼 매우 복잡하다
나중에 주차장에서 내려오는 도로변에도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암튼 비록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이곳 문수사 단풍을 보게 되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이곳 문수사 단풍을 보고서 다음 목적지인 화순의 백아산휴양림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