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08년 8월 17일 일요일
-산행코스: 성삼재-노고단고개-대판골 우골옆 능선-대판골 좌,우골 합수지점-대판좌골-돼지령부근-노고단고개-성삼재
-산행시간: 천천히 약 6시간 30분
1편에 이어서...
-곳곳에 산사태의 흔적이 있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수 있고
-오르다보면 이러한 비경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이곳 대판골 좌측 골짜기는 지리산의 다른 곳에 비해 찾은사람이 별로 없어서인지
푸른이끼가 아름답게 보이고 그에 보답이라도 하듯 무명폭포도 더욱 우렁차게 흘러 내린다.
-아마도 이곳이 대판골 좌측 골짜기의 최고 비경일듯 싶다.
적당한 폭포와 함께 바위에 붙은 아름다운 푸른이끼가
형성되어 있어서 마치 신선이 된 기분이다.
이런 비경이 있어 지리산을 결코 멀리할수 없고
또다시 지리산을 찾는 이유일 것이고 앞으로도 지리산과 함께할 것이다.
-바위에 붙은 푸른이끼가 상할까봐 조심스럽게 오르는데 보면 볼수록 정말 아름답다.
-눈앞에 갑자기 너무나 아름다운 이끼폭포가 나타나고 이곳에서 한참을 머물다 아쉬운 발걸음을 옮겨본다.
-삼각대를 안가지고 다니고 카메라를 올려놓을 바위도 없어 물줄기를 멋지게 담아내질 못해서 아쉽다.
-이제 물줄기가 약해지고 잘 발달된 너덜길을 올라보는데 오르면 오를수록 원시림의 깊은맛이 더해간다.
-오래전에 쓰러진 고목도 이젠 어느덧 자리도 잡은것 같고 주위와 어울려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물줄기가 점점 약해지고 주위의 많은 너덜과 함께 형성된 푸른이끼가 지천에 널려있고
-이제 물줄기는 없지만 너덜 밑에서 아직까지 소리는 요란하게 들린다
-이제 계곡도 끝이나고 주능을 향해서 적당한 곳을 찾아 치고 오른다.
지리산을 다니면서 길도 없는 산죽길을 다녀보았는데 이곳은 산죽은 있으나
너덜이 형성된 곳은 찾아 오르니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수 있고
지금까지 경험상으로 충분히 치고 오르니 머지않아 주능에 다다를수 있을것 같다.
이곳은 특별히 길은 없고 그냥 위로 치고 오르면 돼지령부근의 주등산로를 만나게 되니
그리 염려할것은 없어서 지리산의 원시림을 즐기면서 천천히 올라간다
다만 흠뻑 젖은 몸으로 오르다보니 불편하다는 느낌은 어쩔수 없다.
계속해서 오르니 주등산로에서 사람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조심스럽게 올라가니 갑자기 약 5미터 정도 앞에서 젊은 여성 등산객이
노고단 방향으로 힘겹게 가고 있고 이곳 등산로 옆에서 잠시 서있는데 모르고 그냥 지나치기도 한다.
주능에 도착해서 노고단고개를 향하는데 앞에
초등학교2-3학년으로 보이는 남자학생과 아빠가 가고 있길래 종주하셨어요 했더니 그런다고 한다.
2박 3일 일정으로 백무동에서 노고단으로 향해서 진행하는데
어린학생은 내년에 종주를 또하고 싶단다. 대견하기도 해서
노고단 고개에 먼저 도착해서 쉬고 있는데 남아있는
포도와 자두를 주었더니 너무나 고맙다고 한다.
-이제 다시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하는데 오전과 달리 운무를 약해져 있다
-하산길에 오랜만에 대피소 옆의 선교사 휴양지터를 올라가본다.
1920년대에 지어져서 휴양과 병치료를 겸해서 사용했다고 하는데
6.25사변을 전후해서 빨치산 아지트로 사용된 마음아픈곳이기도 하다.
흠뻑 젖은 몸으로 성삼재를 향해 내려가는데 많은 사람들이 쳐다본다.
등산화와 옷이 다 젖은걸보니 종주 하셨어요? 하고 물어오는데
속으로는 아닌데 겉으로는 예 하고 대답해버리고 만다.
비록 몸은 젖었지만 마음은 즐겁기만하고 성삼재 주차장을 빠져 나오는데
하루 최고 요금인 1만원을 지불하고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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