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 : 09년 7월 7일 화요일
- 산행코스 : 덕풍마을-1용소-2용소-문지골-덕풍마을(왕복산행)
- 산행시간 : 약 4시간
어제 삼척 무건리 이끼폭포를 보고 도계읍을 지나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 가곡면의
용소골로 향한다.
용소골은 아직 미답지인지라 약간의 설레임으로 용소골 입구에 도착하니 널찍한 주차장이
반긴다.
버스는 이곳에 주차를 해야 되지만 승용차는 덕풍마을까지 갈수가 있어서 차단기가
설치된 곳으로 진입하니 어디가느냐고 그런다.
그래서 마을에 갑니다 라고 하였더니 입장료가 2천원 이라고 하여 4천원을 계산하고
덕풍마을로 향한다.
산악회를 이용시에는 버스가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약 6키로의 거리를 걸어서 내려오거나
아니면 덕풍산장의 화물차를 이용하여야 한다.
덕풍계곡의 비경을 천천히 즐기니 어느새 덕풍마을 입구에 도착하여 어제 저녁에 잠을 못자고
달려온지라 일치감치 야영준비를 한다.
덕풍마을 마지막 다리를 건너기전에 밭이 있는 도로변에 텐트를 치고 저녁을 준비하여
맛있게 저녁을 해결한다.
지금까지 산에 다니면서 박산행은 거의 하지 않아서 밥과 요리를 잘하질 못하지만
그래도 배가 고픈지라 맛이 있는것 같다.
사실 남자는 집을 나와봐야 마눌과 집이 소중한줄 안다는데 이곳 머나먼 강원도 삼척까지
와보니 벌서 마눌과 집이 그리워진것 느낌이 든다.
거의 저녁을 해결할 무렵에 마을 어르신 한분이 밭에 농약을 하고 오신듯 약통을 매고
앞을 지나시길래 어느덧 돌아가신 부친이 생각이 난다.
그래서 어르신에게 막걸리 한잔 하세요 그랬더니 어르신이 막걸리 있어요? 그러시길래
예 있습니다 하고 막걸리 한사발을 주시니 단숨이 들이키신다.
하긴 밭에서 일을 하고 오셔서 갈증이 나는것 같으신데 다시 한잔 따라 드리니
두잔째도 단숨에 드신다.
하긴 비아막걸리를 이곳 산골에서 드실리가 없으실텐데...
키는 작고 왜소해 보이는 어르신인데 올해 78세 라고 그러신다.
어르신이 어디서 오셨소? 하고 물으시길래 전라도 광주에서 왔습니다.
하였더니 먼데소 왔다며 고생하였다고 하시며 이곳 용소골의 비경을 자랑하신다.
암튼 어르신의 사위도 전주가 고향이라며 막걸리 잘 마셨다며 집으로 가신다.
응봉산 용소골 산행 안내도
된장국을 끓여서 아침을 해결하니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이 잔뜩인데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분위기다
그래서 하늘에다 몇시간만 참아주라며 뭐라고 해보지만 어찌 내맘대로 될것인가...
암튼 덕풍산장 앞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용소골의 비경을 보고자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덕풍산장을 지나 농로길을 따라 조금들어가니 문지골과 용소골의 합수부가 보인다
문지골 초입의 모습
원래 계획은 용소골로 올라서 문지골로 하산햘려고 했으나 비가 오는 바람에 계획대로 되질 못해서 아쉽다
이제 농로가 끝나고 용소골과 문지골 갈림길에 도착하며
문지골의 초입인데 계곡을 건너야 된다
용소골 초입의 모습
이곳 용소골도 어제 성황골과 마찬가지로 계곡에 낙옆이 많이 쌓여서 낙옆 썩은 물 때문에 검은 색깔로 보인다
용소골을 오르며
아직까진 비가 오지 않지만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분위기다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봐왔던 용소골인데 역시 용소골의 비경이 계속이어진다.
다만 설악산과 지리산의 계곡물과 달리 물 색깔이 별로 맘에 들지 않지만 주변의 계곡과 풍경은 정말 환상적이다
넓은 암반으로 이루어진 곳도 있으며
조금 위험한 곳은 로프와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수량이 많을시엔 이곳도 다리가 없는곳을 건너야되기 때문에
어차피 적시면 편안한 산행이 될것 같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것 같아서 바삐 걸음을 서둘러 보지만 안타깝게도 제 1용소에 도착하기도 전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철계단이 있는곳에 지난날에 급류에 떠내려온 나뭇가지가 걸려있다
이제 1용소에 도착하니 주변의 모습이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서 과히 환상적으로 보인다
1용소의 모습
징검다리를 건너 1용소를 오르며
물색깔이 검은색이라서 바닥이 보이지도 않아 금방이라도 용이 올라올것 같다
내려다본 1용소
1용소를 지나 2용소를 향해 오르니 어느덧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한다
날씨가 좋으면 쉬엄쉬엄 즐기면서 올라갈텐데 비가 오기 때문에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녹슨 레일의 모습
일제시대에 일본사람들이 이곳 용소골의 좋은 목재를 실어나르기 위에서 바위를 깨고 레일을 깔아서 목재를 실어 날랐다고 그런다
그래서 지금까지 여기저기 흩어진 레일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암튼 일본 사람들이 이곳 한반도에서 욕심낸것이 어디 목재 뿐이겠는가마는 어찌되었든 일을 직접 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우리의 어르신들이 고생을 한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프다
지금 이곳이 바위를 깨서 레일을 깐 자리라 바위면이 거칠고 각지게 보인다
여기저기 남아있는 레일의 흔적
이제 제 2용소에 도착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많은 비가 내려서 우산을 쓰고 사진을 찍는데 사진 찍기도 수월치가 않다
아름다운 2용소의 모습
2용소에서의 늘산형님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금새 그칠비가 아닌것 같아서 생각을 해본다. 계속 오를것인가 아님 무리를 해서라도 애초 계획대로 갈것인가...
제 2용소에서 추억의 사진을 남겨본다
2용소를 오르기 위해서 우측의 로프를 잡고 올라야 되는데 보기와 달리 그리 위험하지는 않은것 같다
위에서 내려다본 2용소
많은 비가 내리니 이곳 2용소에서 하산하기로 한다.
이곳 용소골은 계곡물이 금방 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하산을 결심하고 아쉽지만 남은 구간은 다음으로 미뤄야겠다
위에서 내려다본 용소골
용소골을 다시 내려와 문지골로 들어간다
비가 계속 내리기 때문에 멋진 문지골의 모습을 담아오지 못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눈으로 확인했으니
아쉬움은 조금 덜하다
문지골은 용소골에 비해서 규모는 조금 작지만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소와 함께 멋진계곡인것 같다.
이곳 용소골을 다 오르지 못하고 하산을 하였지만 대신 문지골을 조금이나마 다녀온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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