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10년 9월 5일 일요일
- 산행코스 : 백무동-큰새골-칠선봉-영신대-영신봉-세석대피소-청학연못-세석대피소-한신계곡-백무동
- 산행시간 : 천천히 약 11시간 30분(시간은 별로 의미없음)
지리산...
20여년 전에 처음으로 이곳 지리산을 와본뒤로 지금까지 몇번을 올랐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지금이야 대략적으로 기록을 해놓았지만 예전에는 기록을 안해서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다
대충 헤아려 보면 약 150여회 되지 않을까 하는데 지금도 진행형이다
산행을 지리산으로만 하신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나같은 경우는
지리산을 자주 가지만서도 지리산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 많이 가는 편은 아니다
암튼 지리산에 올라도 또 가고 싶은 곳이 지리산이다
예전에 땔감하러 시골 뒷산에 오를때만 해도 산에 대해서 잘 알지못하였으나
군대생활을 강원도 산골에서 이산 저산 넘어다니다보니
산에 질려서 다시는 산에 안갈려고 했었다
그러나 20년전에 친구들과 처음으로 오대산 소금강계곡을 다녀온 뒤로 산에 대해서
매력을 느꼈었고 그 다음에 찾은곳이 지리산 이었다
지리산은 많은 사람들에게 산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산이라 생각하며
그래서 지금도 지리산에 자주 오르내린다
산행안내도
영신대
지리산에서 제일 기가 쎄다는 곳이다
이곳 영신대에서 하루밤을 보내봐야 기가 쎈지는 알겠지만 산에서 거의 비박을
하지 않아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지리산에는 "대"가 여러곳에 있는데
각자 대 라는 명칭을 두고 설왕설레 하는 곳이 많다
지리산 10대니 33대니 말이 많지만
나는 아직 다 가보지 못해서 잘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곳 영신대는 아담한 절집은 없어도 자리는 좋은 것 같다
뒤로는 영신봉의 기암괴석이 버티고 있으니 천하절경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영신대에서
반야봉과 중봉 아래의 묘향대는 지금도 수행중인 스님이 계시지만 이곳 영신대는
언제 세워졌고 폐사 되었는지 기록이 없어서 나는 잘 모른다
영신대에서 내려다 본 모습
아래에는 큰세개골이 보이며 우측으로 칠선봉능선과 덕평능선 그리고 멀리 황장산,왕시루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영신대 뒷사면의 모습
저 위로 영신봉 오르는 계단이 있을 것인데 저곳 영신봉 아래에서 바라보는 지리의 모습도
황홀한 모습이다
영신대 주변의 모습과 기도처 뒷사면을 바라보며
영신대에서 아래로 내려서면 기도처 가는 길이 열려있다
작은 계곡을 건너면
바위굴 입구에 나무가 놓여있으며 이곳 나무를 밟고 지나가면 석문을 지나서
바로앞에 기도처가 나온다
기도처 앞에 피어있는 구절초
기도처 옆의 샘터
지금은 작은 계곡이 물이 흐르지만 갈수기에는 이곳 샘터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기도처의 모습
기도처 주변에 활짝 핀 쑥부쟁이
기도처 윗부분의 모습
바위 위에 돌맹이로 탑을 쌓아놓은 모습이 여러개 보인다
영신대에서 쉬고있는 종식형님
오늘은 유난히 힘들어 하는 모습이다
이곳 영신대에서 점심을 먹을까 아니면 영신봉 정사에 올라 점심을 먹을까 하다가
지리산 조망이 더 좋을 것 같은 영신봉 정상에 올라 점심을 먹기로 한다
영신대 한쪽에는 산신각이 있던 자리였는지 몰라도 축대가 쌓아져 있는 모습이다
영신대에서 영신봉으로 오르는 길에 내려다 본 모습
아래에 조금전에 다녀온 영신대가 보인다
영신대를 당겨보며
영신대 뒷사면의 모습
언제 기회가 되면 저곳도 올라야 할 곳이다
오르막 길을 힘겹게 오르면 남부능선 초입과 영신봉 부근에 도착을 하게 된다
능선 부근에 도착을 하니 활짝 핀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절정을 이루었지만
며칠전에 다녀간 태풍 곤파스의 영향인지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하다
남부능선 초입에 활짝 핀 구절초와 산오이풀
활짝 핀 구절초를 담아보며
능선에 올라서니 저 위로 영신봉이 보인다
저곳 영신봉은 아직 오르지 못한 곳이기에 오늘은 올라가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주능을 따라서 수없이 다녀보았지만 저곳 영신봉은 오르지 않고 그냥 패스를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털털님 말대로 조망이 좋은날 영신봉에서 바라본 조망과 노을이 최고로 멋지다는데
나도 확인을 해볼겸 올라가 본다
그러나 막상 영신봉 정상에 올라서니 어디서 그리 많은 구름이 밀려드는지
환상적인 조망은 보질 못하고 말았는데 다음을 기약하란다
영신봉 아래에서 바라본 남부능선과 창불대 방향
영신봉을 가기전에 영신봉 정상 표지목이 있는 자리
이곳을 어제 숯댕이눈썹님이 힘겹게 지나가는 모습이 상상이 간다
이곳에서 금줄을 넘어 왼쪽으로 올라 영신봉 정상에 도착을 한다
영신봉 오름길에 피어있는 구절초
영신봉 정상에 도착하며
막상 영신봉 정상에 도착을 하니 짙은 운무로 인하여 조망은 전혀없다
영신봉 정상 한쪽에 피어있는 구절초
지리산에는 이곳 영신봉 주변과 촛대봉 사면 그리고 연하봉 부근이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제일 군락을 이룬 곳이다
바위 벼랑에 피어있는 구절초
영신봉 정상 한쪽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영신봉을 내려선다
영신봉에서 조망이 좋으면 이곳에서 연하봉에 들러 한신지계곡으로 하산을 할려고 했으나
그곳 연하봉까지 힘들게 가보았자 조망이 전혀 안되기 때문에 종식형님에게
가지 말자고 하며 대신에 종식형님이 가보지 못한 청학연못에 가자고 하면서
청학연못으로 향한다
활짝 핀 쑥부쟁이
영신봉에서 내려와 세석대피소를 향해 가는데 밀려온 구름으로 인하여 세석대피소도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세석대피소 가는길에 활짝 핀 쑥부쟁이와 산이이풀을 담아보며
구절초
세석대피소에 도착을 하며
대피소에 도착을 하니 약 10여분이서 맛있는 점심을 들고 계신다
우린 이곳 세석대피소를 그냥 지나서 촛대봉으로 오른다
지나온 세석대피소
대피소 앞에는 쌓아놓은 자재가 많이 보인다
대피소를 리모델링 하려는가 보다
세석습지에 도착을 하며
이곳 세석습지에서 우측의 가서 쌩길을 치고 청학연못으로 향한다
원래는 촛대봉까지 올라서 그곳 촛대봉 사면의 야생화 군락을 보고 싶었으나 짙은 운무로
인하여 바로 앞에도 보이지 않아서 그냥 세석습지에서 우측으로 치고 나간다
세석습지에서 올려다 본 촛대봉
이때는 잠시 구름이 소강상태이더니 다시 엄청난 구름이 밀려들기 시작한다
세석습지에서 사면길을 치고 나오면서 바라보니 정말 한차앞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방향을 잡고 이리저리 헤치고 나오니 촛대봉능선에 도착을 하게된다
그러나 짙은 운무로 인하여 청학연못 위치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
촛대봉 능선을 약 10여분 내려오면 이정표가 없는 갈림길이 나오며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청학연못이 나온다
지난번에 이곳을 다녀갔기에 찾을수가 있었으나 대충 말만 듣고 왔으면
아마도 찾을수가 없었을 것이다
정말 한치 앞도 보이지않은 운무로 인하여...
갈림길에서 바라본 청학연못 들머리
올려다 본 모습인데 길 왼쪽에 적당한 크기의 둥근 바위가 있는 모습이다
청학연못 가는길에 피어있는 구절초
청학연못에 도착을 하며
이런 고지대에 연못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자료를 찾아보면 조성시기와 누가 조성했는지 나오겠지만
갖가지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니 정확한 조성연대는
잘 모르겠다
암튼 이곳 세석고원에 예전에는 사람이 살았었다는 기록이 확실히는
있는데 말이다
바위에서 내려다 본 청학연못
연못 윗쪽은 거대한 슬랩바위가 있으며 바위 아래에 작은 연못이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가을에 이곳 청학연못 주변에 단풍이 들면 정말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는데
아마도 이곳 청학연못의 단풍시기는 10월 초가 될것 같다
아담한 크기의 청학연못
자꾸만 바라봐도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물론 예전에 이곳을 왔을때는 단풍이 져버린 이후였지만
단풍이 절정일때 다시 오고픈 곳이다
연못 주변이 아름답지만 깊이는 그리 깊지 않은 곳이다
아마도 이곳 지리산에 다니신 분들도 청학연못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고...
단풍이 들면 아름다운 곳인데 지금은 구름으로 덮혀 있어서 음침한 분위기이다
연못을 돌면서 바라본 모습
연못을 한바퀴 돌아서 다시 바위 위로 올라와서 내려다 본 모습
이제 청학연못을 뒤로하고 다시 촛대봉을 향해서 올라간다
청학연못을 보고 다시 올라와 촛대봉을 향해 오르면서 잠시 쉬어간다
이곳에서 촛대봉을 올려다 보아도 짙은 운무로 인하여 촛대봉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촛대봉까지 올라갈려고 했으나 조망도 없고 또한 시간도 그리 넉넉치
않아서 촛대봉 아래에서 다시 사면을 치고 나간다
사면길에 만난 구절초와 산오이풀
개인적으로 봤을때는 이곳 촛대봉 사면의 야생화 군락이
제일 아름다운 장소인 것 같은데 오늘은 조망이 없어서 아쉽다
이쁜 모습으로 활짝 핀 구절초
촛대봉을 올려다보며
사면길로 가기전에 올려다 본 촛대봉
앞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세석대피소 가는길에 피어있는 구절초
촛대봉 아래에서 사면을 이용하여 다시 정규등산로와 만나 세석대피소로 내려온다
대피소로 내려오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드디어 비를 만나고 말았구나
하고 아쉬움을 느끼는데 얼마후에 비는 그쳐버린다
천만 다행으로 비가 그치니 오늘은 비를 맞지 않을 것 같아서 좋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구절초
구름사이로 살짝 보이는 세석대피소
급한 경사길과 너덜길을 내려오면서
세석대피소에서 정규등산로를 따라 한신계곡으로 내려오니 내가 싫어하는 길이 연속으로
이어진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규등산로를 거의 이용하지 않은데 오늘은 시간이 별로
없어서 어쩔수 없이 이곳 한신계곡 등산로를 따라 내려선다
심한 경사와 너덜길을 내려오면 왼쪽으로 멋진폭포가 나온다
이곳 폭포는 갈수기에는 수량이 거의 쫄쫄 수준인데 오늘은 수량이 많아서
보기가 좋다
한신계곡을 따라 내려오면서 바라본 화랑골 초입
저곳 화랑골은 아직 오르지 못한 곳이지만 그리 매력적인 계곡이 아니라서
언제 가볼지 모르겠다
한신폭포 들머리의 이정표
이곳에서 계곡 방향으로 약 5분정도 내려서면 멋지고 아름다운 한신폭포가 나온다
지난번에 이곳에서 인간네비게이션님도 한신폭포를 보고 오셨다
오층폭포에 도착하여 잠시 쉬어간다
한신계곡을 따라 내려오니 오전에 큰새골을 오르다가 물속에 풍덩하고 빠진 등산화와 양말이 젖어서
그 영향으로 발이 불어서인지 발바닥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곳 오층폭포에서 쉬면서 발을 씻고 피로를 풀고 간다
오층폭포의 윗부분
오층폭포 전망대에서 당겨본 오층폭포
오층폭포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층폭포
한신계곡의 대표적인 폭포인 가내소폭포
폭포 아래의 수심은 엄청나게 깊은 곳이다
가내소폭포를 바라보며
가내소폭포 아래의 등산로변에 있는 바람폭포
오늘도 역시 수량이 많아서 멋진 모습이다
백무동계곡의 멋진모습
계곡을 따라 천천히 내려오면서 폭포의 모습을 담아보면서 내려오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그냥 내려온다
수량이 많아서 멋진 모습이다
오늘 산행을 한 큰새골과 이곳 한신계곡도 예전에 자주 왔던 곳이지만 역시 다시봐도
지리산은 지리산일 정도로 멋진 곳이다
계곡은 올라가야 제맛이고 조망은 날씨가 좋아야 제맛인데
오늘은 주능에서 바라본 조망이 별로여서 아쉽다
그러나 이제 가을이 다가오는데 이제 가을이 오면 지리산도 붉게 물들 것이고
또한 붉게 물든 지리산을 보고자 많은 분들이 찾아올 것이다
물론 그중에 나도 포함이 되겠지만...
언제나 보고 또 봐도 아름다운 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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