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 2

드디어 성공한 천왕봉 프로젝트 - 2편

구름바위 2011. 8. 9. 22:36

 

 

 

 

 

- 산행일자 : 11년 8월 5일 금요일

 

- 산행코스 : 순두류자연학습원-로터리대피소-천왕봉-통천문-제석봉-장터목대피소-유암폭포-칼바위-중산리주차장

 

- 산행시간 : 천천히 약 10시간(08:00~18:00)

 

- 누구와 : 종식형님 가족과 우리가족

 

 

 

1편에 이어서...

 

산을 무지 싫어하는 마눌과 형수님을 모시고

이번에 지리산 천왕봉에 다녀오게 되었다

 

남자들이 하도 가자고 꼬시는 바람에 마지못해 따라 나서게 되었지만

막상 올라보니 너무 좋다고 그런다

 

하지만 마눌이 하는말이 이곳 지리산이 좋긴 좋지만 다시는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지 않는다고 한다

 

체력을 생각해서 올랐던 곳으로 내려왔어야 되는데

천왕봉과 제석봉 부근의 멋진 모습을 보여 줄려고 하산 코스를

제석봉을 경유하여 장터목을 찍고 중산리 계곡으로 내려왔는데

하산길이 너무 좋지 않아 마눌과 형수님이 질려 버렸다고 한다

 

하긴 초보자가 장터목에서 중산리로 내려오는 길은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돌길이라 하산길이 고생을 하는 코스가 되고 말았다

 

 

 

산행안내도 

 

 

 

 쉬엄쉬엄 오르다보니 4시간만에 드디어 천왕봉에 도착을 하게 된다

 

가파른 돌계단과 새로 설치한 나무계단을 힘들게 오르니 바로 앞에 구름에 가린

천왕봉이 보인 것이다

 

 

 

에고 드디어 다왔다... 준서야!

정상이 저기냐?

아니 엄마 저기가 아니고 저기 왼쪽이 정상 같은데요...

 

 

 

그러고 보니 정상이 이쪽이네... 

 

구름에 가린 천왕봉 정상 아래에 도착한 마눌이 이제 다 왔다며 안도의 한숨을 쉰다

물론 나도 올라오느라 고생이 많았다며 위로의 말을 해주고

정상으로 안내를 한다

 

 

 

바로 앞에 있는 천왕봉 정상을 향하여

 

나야 이곳 천왕봉 정상을 수십번 올랐던 곳이지만

마눌과 준서 그리고 형수님은 오늘이 처음으로 오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오늘 날씨가 구름이 잔뜩이어서 천왕봉에서의 

멋진 조망을 볼수가 없어 아쉽다 

 

 

 

아빠!

이리로 올라가요?

 

그래 거기로 올라간다...

그런데 위험하니 잠깐 기다려라 아빠가 손잡아 줄테니... 

 

 

 

 손 안잡아줘도 돼요

나도 혼자 올라갈수가 있어요...

 

나를 닮아서인지 겁이 없는 준서는 바위를 조심스럽게 올라

혼자서 천왕봉 정상에 오른다

 

 

 

 천왕봉 정상을 향해 바윗길을 혼자서 잘 올라가는 준서

 

 

 

 야...드디어 천왕봉 정상이다

 

그런데 이곳 천왕봉 정상에 도착하니 역시 많은 사람들로 인해 좀 혼잡한 편이다

 

 

 

 드디어 천왕봉 정상석이 우리의 품에 안긴다

 

많은 분들이 천왕봉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어서

순서를 기다리다가 우리도 정상석을 배경으로

추억을 담아본다

 

이곳 천왕봉 정상에 오르느라 고생을 했다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이제 정상석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

 

 

 

 힘들게 오른 천왕봉 정상에서 마눌과 애들을 담아보며

 

 

 

종식형님과 형수님 그리고 우리 가족까지 천왕봉 정상에 선다 

 

 

 

 카메라를 다른 분에게 부탁하여 이젠 나를 포함하여

 

나야뭐 이곳 천왕봉 정상이 크게 마음에 와닿지 않지만

이곳에 처음으로 오르시는 분들은 아마도 느끼는 감동이 남다를 것이다

 

 

 

몇년전에 오르고 오늘 두번째로 천왕봉에 오른 민영이 

 

 

 

 뒷쪽에서 다시 한번 더

 

그러나 바람이 불어서 머리카락이 엉망이다

 

정상에서 사진을 몇장 찍고 이제 정상석을 다른 분들에게 넘기고 이제 점심 먹을 장소를 물색을  한다

 

정상 아래의 넓은 장소에는 많은 분들이 점심을 들고 있었지만

이곳은 바람이 불어서 바람이 불지않은 적당한 곳을 이리저리 찾아본다

 

나야 뭐 이곳 천왕봉 정상 주변을 훤히 알고 있는 상태라 좋은 곳을 알기에

옆으로 조금 이동하여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는다

 

사실 이곳 천왕봉 정상에서 버너를 켜야 되기 때문에 아무곳에서나

점심을 먹기에는 좀 그랬다

 

고생한 마눌과 애들을 위해 맛있는 요리를 해줄려고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한적한 곳을 원했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을 장소에 도착하며

 

이곳은 우리 일행이 앉아서 먹기에 너무 좋은 곳이다

바닥에는 제법 넓은 바위가 있어서 자리를 깔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좋았다

 

 

 

 정상에올라오느라 고생한 마눌에게 쉬라고 하면서

남자들이 맛있는 점심을 준비를 한다

 

 

시간이 좀 지나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 있는데 아직도 정상 부근은 구름이 잔뜩이어서

바로 앞쪽의 중봉과 써리봉이 보이질 않는다

 

 

 

그러나 어느순간 구름이 살짝 걷히더니 바로 아래에 중봉골과 건너편의 써리봉이 살짝 보인다

 

자주 보는 곳이지만 구름에 덮혀 있다가 살짝 걷히니 너무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물론 이런 모습을 보던 마눌이 너무 좋다며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모두들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구름이 살짝 걷히자 나타나는 중봉의 모습

 

 

 

 점심을 먹은 장소

 

앞쪽은 중봉이 보이고 우측은 중봉골이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 잠자리가 날아다니자 다시 잠자리를 잡으려고

돌아다니는 준서

 

이제 요령을 알았는지 제법 잘 잡기도 하였다 

 

 

 

 아직 남아있는 지리터리풀

 

 

 

 천왕굴을 향하여

 

점심을 먹고 난 후에 마눌과 형수님에게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저번에 종식형님이 천왕굴을 찾지 못하여 이번에 내가 종식형님에게

천왕굴의 위치를 확실히 알려주기 위해 다시 천왕굴로 내려간다

 

이곳은 천왕봉에서 중봉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바위지대가 나온다

 

정규 등산로는 바위 왼쪽으로 내려가지만 천왕굴은 이곳 바위지대에서

우측의 능선으로 내려서야 된다

 

 

 

 바위지대에서 조금 내려서면 우측에 우뚝 선 바위가 보인다

저 바위의 아래에 바로 천왕굴이 있는 곳이다

 

이곳 능선에서 저 바위로 바로 갈수는 없고 능선을 따라 다시 내려가야 된다

 

 

 

능선을 따라 내려 가다가 바라본 왼쪽의 칠선계곡

 

우측이 마폭골이다

 

 

 

 능선을 따라 조금 내려오면 조금 옹삭한 바위지대가 나오고 이곳을 몇미터 더 내려가면

저 아래쪽 나무가 서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천왕굴을 갈수 있는 길이 보인다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가 올려다 본 천왕봉

 

 

 

 칠선계곡을 내려다보며

 

 

 

 내려와서 올려다 본 모습

 

이곳에서 왼쪽으로 약 30여미터 가면 천왕굴이 있다

 

 

 

이제 천왕굴이 보인다

 

지난번에 종식형님이 저곳 천왕굴을 찾다가 구름이 너무 심하게 덮혀 있어서

저곳 천왕굴을 찾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내가 종식형님에게 천왕굴의 위치를 확실하게 다시 알려준다 

 

 

 

 천왕굴로 내려서는 종식형님

 

얼마전에 저곳 천왕굴을 숯댕이눈썹 형님에게도 알려준 곳이다

 

 

 

 천왕굴을 향해 내려서는 종식형님

 

 

 

 천왕봉 사면에 있는 천왕굴

 

 

 

 이제 천왕굴의 위치를 확실히 아셨죠?

 

 

 

 천왕굴을 보고서 다시 올라서며

 

 

 

 능선에 올라서니 다시 구름이 덮혀서 제석봉 주변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천왕굴을 보고서 점심먹은 장소에 다시 도착하며

 

아직까지 준서 녀석은 잠자리를 잡느라고 지금도 바쁘다

 

 

 

 잡은 잠자리를 보여주는 준서

 

그러나 잡은 잠자리는 바로 놓아주고 또다시 잡은다

암튼 가을로 접어드는지 이곳 천왕봉 부근은 고추잠자리가 많이 날아다닌다

 

 

 

 제석봉을 향하여

 

천왕봉에서 점심을 먹은후에 이제 하산을 하기로 하여

어디로 갈것인지 물어본다

 

가깝기는 올라왔던 곳이 가깝고 멋있기는 제석봉을 경유하여

장터목으로 향하는 코스가 멋지다고 했더니

이곳은 이번에 안가더라도 나중에 한번은 또 와봐야 된다고하니

그럼 나중에 또 오기 싫으니 이번에 제석봉으로 내려가자고 한다

 

 

 

 천왕봉 정상을 바라보며

 

정상 부근에서 고수분들이 창을  할려는지 북을 내려놓고 있는 모습이다

 

 

 

 천왕봉에서 내려서며

 

그러나 멋진 고사목을 즐기면서 내려가야 되는데 구름이 덮혀서 잘 보이질 않아 아쉽다

내려가던 마눌도 내가 찍어온사진으로 많이 봤다며 사진과 똑같다고 한다

 

 

 

 멋진 고사목인데...

 

 

 

조심해서 내려서며 

 

 

 

 철계단도 내려서고

 

 

 

내려온 곳을 뒤돌아 본다 

 

날씨가 좋으면 정말 멋진 곳인데...

 

 

 

 어느순간 구름이 살짝 걷히고

 

 

 

 멋진 가문비나무 아래를 지나는 준서

 

 

 

 통천문 위에 도착한 준서

 

 

 

 준서가 통천문 위에서 멋진 자세까지 잡아준다

 

 

 

통천문에서 바라본 제석봉 방향의 모습

 

가을이면 저곳이 붉게 물든 곳인데... 

 

 

 

 통천문을 내려서는 마눌

 

 

 

 통천문을 내려서며

 

 

 

 일반적인 산에서는 볼수 없는 모습이지만

날씨 때문에 좀 아쉽기도 하다

 

나야 뭐 너무도 많이 봐왔지만 언제 또 올지 모르는 마눌이

멋진 모습을 봐야 되는데...

 

 

 

답답하게 구름에 덮혀있더니 어누순간 구름이 걷히니 너무 멋진 모습으로 변한다 

 

 

 

 

 

 

 

 활짝 핀 참취꽃이 많이 보인다

 

 

 

 제석봉을 향해

 

 

 

 지나온 곳을 뒤돌아보며

 

 

 

 야...멋진 바위다

 

 

 

 아직까진 잘 가고 있는 준서

 

 

 

 드디어 제석봉에 도착한 민영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제석봉

 

마눌과 애들은 이곳 전망대로 오라고 하니 힘들다며 오지 않는다

 

 

 

 그냥 여기가 좋아...

 

 

 

 힘들어도 웃음을 보여주는 마눌

 

 

 

 제석봉을 내려서며

 

 

 

 앞장서서 잘 가시는 두분의 다정한 모습

 

 

 

 제석봉 고사목지대를 지나며

 

 

 

 마눌은 이곳보다 천왕봉에서 내려서는 곳이 더 좋다고 그런다

 

 

 

 힘들어도 잘 따라오네

 

 

 

제석봉을 내려서며 

 

 

 

 이제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한다

 

 

 

 장터목대피소로 내려서는 마눌과 준서

 

 

 

 대피소에 도착하여 잠시 쉬어간다

 

 

 

장터목대피소에서 바라본 우측의 일출봉 

 

 

 

당겨본 일출봉 

 

 

 

 장터목대피소에서 식사중인 많은 분들

 

 

 

 장터목대피소의 모습

 

 

 

 장터목대피소

 

 

 

 밑둥만 남은 고사목

 

 

 

 장터목대피소에서 바라본 지리주능선과 구름에 덮혀있는 반야봉

 

 

 

 장터목대피소에서

 

 

 

 이제 장터목대피소를  내려선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그런대로 양호한 길이었으나 이곳부터가

마의 급경사 돌계단 길이어서 가족들이 너무 힘들어 했었다

 

 

 

 급경사 돌계단을 조심해서 내려서며

 

 

 

 워매 뭐 이런길이 있다요?

 

급경사의 돌계단을 힘들게 내려오는 마눌이 내려오는게 너무 힘들다며

한소리 해댄다

 

하지만 어쩔 것인가...길이 좋지 않아도 어차피 내려가야 되는데...

 

 

 

 급경사 돌계단을 내려서다가 힘이 든다며 표정이 좋지 않은 준서

 

지금까지 잘 가던 준서가 길도 좋지 않아서 매우 힘들어 한다

 

 

 

 힘들게 도착한 유암폭포

 

급경사 돌계단을  내려서면서 언제 다오냐며 자꾸만 물어오는 준서에게

아직도 많이 가야 된다고 하니 표정이 좋지 않다

 

그래서 준서에게 산에서 내려가 집에가면 맛있는 통닭은 사준다고 했더니

힘을 내서 잘 내려간다

 

 

 

 유암폭포에서 쉬어가며

 

 

 

 유암폭포

 

 

 

 유암폭포에서 영양갱을 먹고 있는 준서

 

암튼 대견스러운 녀석이다

준서가 천왕봉을 오르고 이곳까지 내려오니 많은 분들이

어린애가 대단하다며 힘을 내라고 격려를 해준다

 

 

 

 유암폭포에서 민영이

 

 

 

 둘째인 민영이도 생각했던 것보다 잘 따라주니 고맙다

 

 

 

 홈바위교에서 올려다 본 모습

 

 

 

 홈바위교 아래쪽의 돌탑 부근을 지나며

 

준서가 자기도 돌탑을 쌓아보겠다며 돌을 올려 놓는다

 

 

 

 돌탑지대를 내려가는 일행들

 

이곳 돌탑은 예전에는 쌓지 않았는데 어느순간 쌓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많이도 쌓은 모습이다

 

 

 

 홈바위를 향해

 

 

 

 홈바위에 도착하며

 

 

 

 좋지 않은 길을 힘들게 내려오니 시원한 계곡이 보인다

마음 같아서는 저곳에서 물놀이를 하고 싶은데 내려갈 길이 아직도 멀기에

그냥 내려선다

 

 

 

 깊은골을  지나는 출렁다리를 지나고

 

 

 

 계곡 옆의 길을 따라 내려서다가 좀 쉬어가기로 하고

계곡가에서 발도 담그고 쉬어간다

 

 

 

 힘들어 하는 형수님과 마눌 그리고 애들이 시원하게 탁족을 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종식형님과 나는 그냥 탁족을 생략한다

 

 

 

 이곳에서 한참을 쉬어가면 좋을텐데 시간이 없어서 아쉽지만 출발을 한다

 

 

 

 준서야! 이리와봐

이모가 발을 씻어줄께...

 

암튼 가도가도 끝이 없다며 마눌과 애들이 매우 힘들어 한다

마눌은 뭐 이런 곳이 있냐며 힘들어 하지만 애들이 보고 있어

힘들다는 말도 못하고 묵묵히 잘 따라 내려온다

 

 

 

드디어 중산리 야영장에 도착하며

 

하산길이 가도가도 끝이 없다며  힘들게 내려오던 마눌과 애들에게

이제 다 왔다며 안도의 말을 전한다

 그래서 고생했다고 다시 하이파이브를 하고

이제 조금만 가면 주차장에 도착한다고 알려준다 

 

 

 

드디어 고대하던 주차장에 도착한다

 

도착하자마자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너무 고생 많았다며 위로의 말을 전해준다

 

오늘 남자들의 성화에 못이겨 천왕봉에 올랐는데

산은 좋지만 길이 너무 좋지 않고 또한 너무 길어서 다시는 지리산에

가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고통은 잊혀지는법 언제가는 또 오를지도 모를 일이다

 

산행을 마치고 준서도 힘이 들었는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힘들다는 잠꼬대를 한다

 

암튼 오늘 산행은 가족들과 천왕봉을 오르게 되어 영원히 남을 추억의 산행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종식형님과 형수님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