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11년 8월 5일 금요일
- 산행코스 : 순두류자연학습원-로터리대피소-천왕봉-통천문-제석봉-장터목대피소-유암폭포-칼바위-중산리주차장
- 산행시간 : 천천히 약 10시간(08:00~18:00)
- 누구와 : 종식형님 가족과 우리가족
언제부터인가 마눌과 형수님을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보자고 하였지만
두분의 사모님들은 천왕봉 이야기만 꺼내면 고개를 흔들어 댄다
천왕봉엔 절대로 안간다면서 말이다
하지만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 천왕봉은 꼭 한번 올라야 된다면서
달래고 타이르고 또는 요구조건을 걸어놓고 오르자고 하였지만
도대체 오케이라는 답이 나오질 않는다
그래서 종식형님과 나는 이야기 한다
좀더 나이들어 힘 떨어지기전에 꼭 천왕봉에 한번 올라야 된다고...
이런말 저런말 해대며 꼬시고 또 꼬셔도 쉽사리 날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가
결국에 휴가 일자가 되어 일단은 휴가를 떠나기로 한다
강원도와 경북 일부를 휴가를 다녀오면서
두분의 사모님들에게 입맛을 맞추어 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드디어 남자들만의 속셈을 드러낸다
물론 이말도 나의 머리속에서 나왔지만 ㅋ
암튼 휴가 기간에 기분도 맞춰주고 집으로 오면서 내가 하는말이
이제 휴가도 다녀왔으니 다음엔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야겠다고 하니
또다시 안간다고 야단이다
그렇다고 우리 남자들이 뒤로 물러설 것인가...
다시 이작전 저작전 짜가며 입맛도 맞춰주고 하면서 갖은 유혹을 해대지만
역시나 노케이다
그래서 일단은 휴게소에 쉬면서 형수님이 화장실 가는 사이에 내가 마눌에게
살짝 다가가 하는말이 당신이 자꾸 그러니까 형수님도 안가신다고 하니
아마도 당신이 간다고 하면 당연히 형수님도 가실 것이다
그러니 먼저 당신이 오케이를 해라 하고 꼬셨더니
한참을 고민하던 마눌이 드디어 알았다고 하면서
까짓거 소원한번 들어주지 뭐 그런다
워매 고마운거 ㅋ
화장실을 다녀오신 형수님에게 마눌이 한번 천왕봉에 올라보게요 하고 말을 한다
또한번 얼마나 고마운지...ㅋ
하여튼 마눌 덕에 형수님까지 오케이 싸인을 받아내고 그럼 언제 갈 것이지 날짜를 알아보다가
말 나온김에 바로 가자고 하면서 이번 토요일에 다녀오자고 하였더니
모두 알았다고 한다
드디어 날을 받아놓고 시간이 되기만을 기다리다가 먼저 목요일에 지리산 산행을
하면서 일기예보를 알아보니 토요일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다
그래서 날짜를 하루 당겨서 금요일에 다녀오기로 한다
암튼 이번 휴가 멤버가 모두 오르기로 하고 준비를 한 후에 이른 시간인 05시에 광주를 출발한다
산행안내도
광주에서 05시에 출발하여 이곳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07시가 되었다
천왕봉을 오르는 코스중에 비교적 쉬운 코스인 순두류자연학습원에서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고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바로 차량 한대가 올라가 버린다
그래서 주차장에서 한참을 기다린다
이곳 중산리 주차장에 하도 여러번 왔던 곳이지만 난생 처음으로 마눌과 애들까지
함께 오게되니 기분이 묘하다
중산리 주차장에서 바라본 천왕봉
주차장에서 바라보니 정상 주변이 온통 구름에 덮혀있는 모습이다
주차장에서 천왕봉을 좀더 가까이
약 25분 정도 기다리니 드디어 올라갔던 버스가 다시 도착하여 탑승을 한다
암튼 착실하신 종식형님은 버스비로 준서까지 포함하여 개인당 2천원씩 해서 1만2천원을 계산하신다
구불구불한 시멘트 길을 올라 이제 산행기점인 순두류자연학습원 입구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한다
차를 타고 오르면서 마눌과 애들은 차가 어디까지 오르는지 자꾸만 물어본다
천왕봉을 향해 드디어 출발이다
암튼 마눌과 애들 그리고 형수님에게 너무 빠르게 가지말고 최대한 천천히 올라가자고 하면서
천천히 올라간다
하지만 종식형님과 나는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바리바리 싸온 짐때문에 배낭의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저절로 배낭의 무게 때문에 빨리 가고 싶어도 빨리 오르지 못할 것 같다
일단 초반에는 마눌도 천천히 오르니 잘 간다
예전에는 이곳 우측에 화장실이 있었는데 몇년전에 깨끗히 정리를 해서
지금은 화장실 분위기가 전혀 나질 않는다
일단 오늘도 선두는 막내인 준서다
또래에 비해서 체력이 좋은 준서가 너무 앞서가니 둘째인 민영이가 천천히 가라며
얼른 따라가서 둘이 장난을 친다
처음에는 길이 좋다며 계속 이런길로 갔으면 좋겠다며
마눌이 비교적 수월하게 낙엽송 지대를 지나간다
드디어 돌계단이 나타나니 마눌이 나는 이런길이 싫은디...
하고 한마디 하며 오른다
나는 속으로 오르면 오를수록 이곳보다 험날할 것인디...하고 속으로 염려를 해본다
처음으로 만나는 출렁다리를 건너고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천왕봉을 바라본다
지금은 구름이 살짝 가려 있지만 나중에는 너무나 심한 구름이 몰려든다
어느정도 오르니 다시 돌계단이 나온다
그래서 애들과 마눌이 물을 마시면서 쉬어간다
다시 당겨본 천왕봉
마눌에게 저곳을 올라야 된다고 하니 바로 알그비...하고 한숨을 쉰다
엄마와 누나를 기다리는 준서
체력이 좋은 준서는 먼저 올라와서 쉬다가 늦게 오는 마눌과 민영이를 마중을 나가 기다리고 있다
등산로 옆의 광덕사골에서 쉬어가며
돌계단 길을 힘들게 올라 계곡물에서 땀을 씻고 또한 과일을 먹으면서 쉬어간다
쉬는 장소에서 바라본 지리산의 하늘
파란 하늘과 구름이 멋진 모습이다
광덕사교를 지나고
광덕사교를 바로 건너면 우측에 광덕사골 들머리가 나온다
지금은 정규 등산로로 가지만 이곳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광덕사터와 암법주굴로 갈수가 있다
고사목이 가끔씩 보이고
또다시 가파른 돌계단이 나오면 쉬어간다
오늘도 역시 더운 날씨여서 흐르는 땀을 식히며 잠시 쉬어간다
선두에 서서 씩씩하게 잘 올라가는 준서
가다쉬다가 하면서 천천히 오르니 드디어 로터리대피소가 보인다
로터리대피소에 도착하며
대피소를 배경으로 한 준서
대피소 한쪽의 시원한 곳에서 쉬어가며
대피소에 도착하여 샘터에 가서 다시 물을 떠오고 이곳에서 흐른 땀을 식히며
쉬는 시간을 갖는데
이곳에서 쉬고 있는데 아래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매우 시원하다
이제 쉬는 시간을 마치고 다시 출발을 한다
법계사 입구를 지나는데 법계사는 들르지않고 그냥 통과를 한다
샘터의 모습
예전에는 아래쪽에 있었는데 지금은 윗쪽에 샘터를 만들어 놓은 모습이다
바위에 구멍을 내서 만들어 놓았는데 수량도 그다지 많지않고 또한 물도 별로
시원하지도 않은 것 같다
법계사 입구를 지나고
문창대가 보이는 바위에 서서 멀리 왼쪽의 문창대를 바라본다
모두들 처음으로 조망이 터지자 와 하면서 탄성을 지른다
조망바위에서 당겨본 문창대
문창대는 저곳 말고도 이곳에서 우측의 바위가 있는 곳을 문창대라고 하는 설도 있다
당겨본 문창대
저곳에 올라서면 법계사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법계사를 지나면 이제 본격적인 오르막 구간이 나온다
슬랩바위 지대를 지나는데 또다시 쉬어가기로 하고 쉴만한 장소를 종식형님이 찾는다
그래서 좀더 올라가 우측의 바위 부근이 좋다며 우측 바위로 가서 쉬자고 한다
앞서가던 준서에게 내가 저곳 바위로 올라가라 했더니 역시 바위도 잘 올라간다
아빠! 여기?
그래서 거기서 쉬었다 가자
슬랩바위에 도착하여 쉬어가니 모두들 너무 좋다고 그런다
물론 산행이 좋다는게 아니고 조망이 좋고 시원해서 좋다나 어쩐다나...
쉬는 장소에서 바라본 문창대
모두들 이곳이 좋다며 더이상 올라가지 말고 내려가자고 그런다
그래서 내가 진짜로 내려갈까 했더니 나중에 뭔말을 들을지 모른다며
그냥 올라가자고 그런다
슬랩바위에서 잠시 쉬어가며
준서 녀석은 갈증을 느끼는지 커다란 물통을 입에 대고 물을 마신다
야...좋다
그러나 날씨가 맑아야 조망이 좋은데 구름이 밀려와 조망은 거의 없어서 아쉽다
쉬고 있는 준서
암튼 이쁜 녀석이다
이곳에서 땀을 식히며 쉬고 있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그래서 출발 준비를 하고 다시 출발한다
또다시 앞서는 준서
그리고 오늘은 모델까지 잘 되어준다
급경사의 돌계단을 오르다가 또 쉬고
급경사의 돌계단을 힘들게 올라가는 마눌과 민영이
마눌이 하는 말이
나는 이런 길이 제일 싫은디...
하지만 어쩔 것인가 앞으로도 계속 이런 길인디...
그래서 올라가다가 또 쉬고
암튼 급할 것이 없으니 힘들면 쉬어간다
쉬고나서 다시 힘을내서 또다시 오르고
와따...내가봐도 갈수록 옹삭한 구간이네 ㅋ
그래도 쉬엄쉬엄 잘 올라간다
오늘 종식형님도 무거운 배낭을 매고 올라가시느라 고생이 많으시다
올라가다가 민영이를 담아보고
에고 힘들어
힘들어도 누가 업고 안갈테니 열심히 올라가야지...
옹삭한 구간도 잘 오르고
이제 드디어 개선문에 도착을 한다
힘들게 개선문에 도착하니 많은 분들이 쉬고 있는 모습이다
개선문에서 민영이와 준서
다시한번 더 개선문을 바라보고
개선문을 지나 다시 열심히 올라간다
짝퉁 개선문에 도착한 준서
개선문 닮은 바위에서 준서와 함께
오늘은 말도 잘듣고 또한 사진까지 잘 찍으니 너무 이쁘다
개선문 닮은 바위에서 애들과 함께
이제 깔깍고개 전의 급경사 계단을 오른다
이곳도 구절초가...
구절초가 피면 가을인데...
급경사 계단을 올라 다시 돌계단을 오르면서 줄을 잡고 재롱을 부리는 준서
아직까지 힘들다는 내색은 하지않고 잘 오른다
이제 드디어 깔딱고개에 도착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왕봉을 오를때 이곳에서 숨을 고르며 쉬어가는 곳이다
이곳에서 먼저온 형수님과 준서가 쉬고 있는 모습이다
한참을 기다리니 늦게 올라온 마눌이 힘들다며 돌아오지 않고 줄을 넘을려고 한다
뒤따라 오는 민영이도 힘든 표정이다
힘들게 도착한 마눌이
에고 힘들어...
이렇게 힘든디 뭐하러 올라갈까잉...
이곳 깔딱고개에서 쉬고 있으니 고추잠자리가 많이 보인다
그래서 준서 녀석이 고추잠자리를 잡은다며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고추잠자리가 잡히지 않는다며 투정을 부리는 준서
누나가 잡아줘
누나도 잘 못잡어
아빠에게 잡아달라고 혀
드디어 잡았다
종식형님이 잡아준 고추잠자리를 잡고서 좋아하는 준서
반갑다 고추잠자리야
맨손으로 고추잠자리를 잡고서 신기하게 바라보는 준서
이젠 놓아줘야지
그러나 제석봉 주변을 바라보니 온통 구름에 덮여 있어서 전혀 보이질 않는다
고추잠자리를 잡는 시범을 보여주는 종식형님
이제 천왕봉을 향해 다시 출발이다
천왕샘을 지나고
평소에는 저곳 천왕샘은 수량이 거의 없는데 오늘은 풍부하다
아빠! 정상이 어디예요?
이곳 천왕봉을 두번째 오른 민영이는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며
천왕봉의 위치를 물어본다
힘들어도 여기 좀 봐라
다시 계단을 따라 오르고
계단을 오르기 전에 엄마를 기다리는 준서
엄마에게 힘내라고 하면서 다시 오른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천왕봉을 향해 힘을 내고
이제 드디어 천왕봉 정상 직전의 마의 돌계단 구간이 나온다
초보자는 이곳 천왕봉 직전의 급경사 돌게단을 오를때가 제일 힘이 드는 곳이다
그러나 오늘은 정상 부근이 구름에 덥혀 있어서 좀 아쉽다
급경사 돌계단을 오르다가 쉬고 있는 준서
사실은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제 얼마남지 않았으니 힘을 내보세
힘들어도 밝은 모습을 보이는 마눌의 모습
자 이제 몇미터 남지 않았으니 젖먹던 힘까지
이제 저기만 오르면 정상인데
민영이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만세를 부른다
이제 천왕봉을 향한 마지막 계단에 올라서며
계단을 따라 천천히 오르는 마눌
암튼 이제 천왕봉 정상이 눈앞에 보인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지리산 -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과 물의 대결...지리산 삼성궁 단풍 - 1편 (0) | 2012.10.28 |
---|---|
지리산 소풍...인물사진 - 2편 (0) | 2012.06.10 |
지리산 소풍...인물사진 - 1편 (0) | 2012.06.10 |
드디어 성공한 천왕봉 프로젝트 - 2편 (0) | 2011.08.09 |
노고단골과 큰대판골 인물사진 (0) | 2011.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