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09년 10월 10일 토요일
- 산행코스 : 오색약수-성국사-용소폭포-주전골-십이폭포-등선폭포-등선대-여심(신)폭포(왕복산행)
설악산 단풍이 좋기는 하지만 단풍이 절정인 시즌에 특히 토,일요일은 될수 있으면 피해서 갈려고 했으나
어쩔수 없이 금요일 저녁에 출발하여 토요일 산행을 하는 일정을 잡고 먼거리를 달려간다.
3년전에 친구들이 설악산 구경좀 시켜달라고 해서 천불동 계곡의 단풍을 보여주었더니 너무나 좋아서
다른산의 단풍은 눈에 안찬다고 하여 언제 또 설악산 단풍을 구경시켜주라고 애원을 하다시피하여 이번에 큰맘먹고
설악산 단풍산행에 나선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단풍시즌에 아직 미답지인 용아장성을 가볼려고 했으나 올해도 힘들것 같아서 아쉬운데로
친구들과 함께 남설악의 주전골과 흘림골로 결정을 한다.
설악산은 대체적으로 산행코스가 길기 때문에 초보자인 친구들을 데리고 산행을 하기가 무리일거라 생각하고
비교적 쉬운 코스이면서도 단풍과 기암이 절경인 주전골과 흘림골을 택한 것이다.
산행안내도
산행을 시작하면서...오색약수 입구
광주에서 밤 12시에 출발하여 홍천을 경유하여 한계령과 미시령의 갈림길인 고원통 삼거리의 휴게소에 도착하니 그동안 한가로운 도로를
달려왔지만 휴게소 주차장에는 많은 차량들로 북적거린다.
시간이 05시 20분 경인데 친구들이 도로는 한가하더니만 이곳 설악산 주변에 오니 차량이 많다고 수근거린다.
다만 강원도 날씨라서 그런지 바깥공기가 차가워 따뜻한 커피 한잔씩을 하고 한계령으로 향한다.
사실 친구들은 강원도가 처음인 친구도 있고 또한 설악산이 처음인 친구들도 있어서 당연히 한계령이 처음일거라 믿고 한계령을
구경시켜주고자 한계령으로 방향을 정한 것이다.
한계령에 도착하니 휴게소 앞의 주차장에 입구에는 쇠사슬로 차량이 진입을 못하도록 막아놓아서 많은 차량들이
도로변에 주차를 하여서 조금은 혼잡한 지경이다
한계령을 구경하는데 날씨가 쌀쌀한 관계로 오래있지 못하고 차량 안으로 다시 들어와 오색으로 내려선다.
가뭄에 찔끔찔끔 나오는 오색약수
그래도 이곳 설악산의 대표적인 약수인 오색약수의 물맛을 보고자 계곡가의 약수터에 도착하여 친구들에게 물맛을 보라고 하는데
먼저 맛을본 친구가 한모금을 들이키고는 인상을 쓰면서 무슨맛이 이래 하면서 뱉에 낼려고 그런다.
아직 제대로된 약수맛을 못보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철분과 탄산성분이 많은 이곳 오색약수는 그리도 유명한데
친구들은 기껏해봐야 무등산 너덜겅 약수맛을 보았을테니 당연히 몸에 좋은 오색약수를 한모금 들이키니 이상한 맛에
놀라워 했을 것이다
그래도 몸에 좋다고 하여 먹으라고 하니 한모금 삼킨다.
오색약수는 현재 계곡 주변에 세곳이 있는데 제일 윗쪽에서 많이 나오는것 같다.
나도 이곳에서 제법 많은 양의 약수를 먹었더니 산행을 시작함과 동시에 탄산약수의 특별한 효과인 트림이 나오는데
그래도 몸에 좋긴 좋은 모양이다
05시 40분경에 오색지구의 식당앞의 공터에 주차를 하는데 식당 주인인 듯한 분이 식사를 할거냐고 물어보는데 안한다고 하니 차량을 도로변으로
이동시켜주라고 그런다.
그래서 다시 차량을 주차장 주변의 안터마을 입구의 다리 부근에 주차를 하고 간단히 준비해온 된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는데
추운 날씨로 인해 따뜻한 된장국이 들어가니 조금은 몸이 풀어진 기분이다.
어차피 바쁜것도 없고 아직은 한산해서 날이 밝으면 산행을 하기로 하고 천천히 준비를 한후 날이 완전히 밝은 07시경에 산행을 시작한다.
친구들 대부분이 설악산이 처음인지라 서로들 재잘거리면서 천천히 진행하며 성국사에 도착하는데 성국사 뒷편의 기암을 보더니 너무 좋다며
환호성을 지른다.
그래서 물론 저곳도 좋지만 올라가면은 아마도 설악산의 비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고 성국사를 뒤로하고 주전골로 스며든다,
성국사를 지나자 바로 곱게 물든 단풍나무가 반갑게 맞이한다
주전골의 첫번째 비경인 독주암을 바라보는데 아침 햇살이 강력해서인지 어째 좀 그렇다
이곳 주전골은 06년도에 일어난 수해로 인하여 아직도 계곡 주변에 그 당시에 입었던 수해의 흔적이 계곡 주변에 그대로 있는것 같다
성국사를 지나서 약 10여분 오르면 오색제2약수터에 도착하는데 아래쪽의 오색약수는 마을 주민들의 노고로 힘들게 찾아서 어느정도 원상회복해 놓았으나
이곳 제2약수터는 약수터의 흔적은 찾아볼수 없으며 아직도 수해의 상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것 같다.
우측의 계단 아래의 암반위에 약수가 흘러나왔는데 05년도에 저곳의 물맛을 보았으니 벌써 4년이 지난것 같다.
오색제2약수 부근의 모습...수해의 흔적이 지금도 그대로 있는것 같아서 안쓰럽다
이곳이 선녀탕 부근인데 이곳 선녀탕 부근에도 수해의 흔적이 그대로 있으며 예전의 선녀탕의 흔적은 찾아볼수가 없다
이곳도 예전에는 아름다운 비경이었는데 지금은 형태가 많이 변한듯하다
곱게 물든 아름다운 단풍이 햇빛을 받으니 붉게 타오르며
주전골과 용소폭포 삼거리에서 우측의 용소폭포를 보고 오고자 용소폭포로 향하며
용소폭포
이곳 용소폭포는 그나마 예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듯 주변에 곱게 물든 단풍이 용소폭포와 조화를 이룬다
용소폭포의 옆모습
이제 아름다운 용소폭포를 뒤로하고 주전골로 향한다
수량이 별로 없는 주전폭포
이곳 계곡 갈림길에서 좌측은 십이폭포가 있는 십이담계곡이며 이곳 우측의 주전폭포의 상류에는 등선폭포가 자리하고 있다
주전폭포와 십이폭포의 입구에서 뒤돌아본 모습
수량이 별로 없는 십이폭포
십이폭포를 지나면 급경사구간이 나오는데 잠깐이지만 된비알을 올라야된다
십이폭포를 지니 급경사 구간을 오르면 만물상이 바라다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하여 만물상의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만물상
참고로 이곳 주전골과 흘림골의 등산로 대부분이 철계단으로 설치되어서 계단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계단을
감수해야 된다
등산로 대부분의 구간이 철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주변의 풍경은 과히 환상적이다
오를수록 단풍의 색이 더욱 화려해진다
이곳 등선폭포도 수량이 없어 아쉽다
등선폭포에서 내려다 본 모습
등선폭포를 지나면 계곡이 끝나고 급경사 구간을 한참을 올라야 등선대로 오를수 있다
등선대를 오르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멋진 단풍과 어울어진 기암이 아름답게 보인다.
아직까지는 그런대로 산행객이 많지 않아서 그런대로 오를만하지만 잠시후에는 여심폭포 방향에서 올라오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혼잡해지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설악의 기암을 바라본 친구들이 감탄를 하면서 입이 다물어질줄 모르는데 오늘처럼 급경사 철계단을 오르는데도
힘든지를 모르고 오른다며 과연 설악산이 좋긴 좋다고 하면서 야단이다.
그래서 어떤친구가 하는말이 이곳 설악산의 멋진 바위를 우리 고향의 월봉산과 만덕산에 조금만 옮겨 놓으면 좋겠다고 해서
한참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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